2023년 북가주 한인연합감리교회 이스라엘 성지순례
2023년 북가주 한인연합감리교회 성지순례는 펜데믹 이후에 첫 성지순례라는 점에 기대와 걱정이 함께한 여정이었습니다. 거의 1년 넘게 준비한 이번 성지순례의 중점은 최대한 여유롭게 그리고 자세하게 순례지를 순례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계획과 함께 루체 여행사와의 연결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오랫동안 이스라엘에서 유학한 친구의 형님이 시작한 이 여행사는 기존의 한국여행사들이 마련한 성지순례 가이드를 하면서 아쉬운 것들을 정리해서 기존의 성지순례와 다르게 디자인하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저희에게 좋은 기회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전통적으로 2년마다 순례를 준비하는 북가주 한인연합감리교회 코커스는 2022년 부터 순례객들을 모집을 했고, 연합감리교회 이외에 지역에 다른 교단 교회와 연결한 믿음의 형제자매들이 동행했고, 이번에는 한국에서 네분이 함께하는 순례계획을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목회자 2명을 포함한 39명의 순례객들이 "이스라엘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Ep1. Tel Aviv공항
텔아비브 공항에서 카톡으로만 연락을 주고 받던 루체여행사 대표이신 이길상집사님을 만나고 첫번째 안내를 받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텔아비브 공항까지 14시30분 비행이었습니다. 저녁 7시 40분 비행기인데 연착되서, 거의 8시에 비행을 하기 시작한것 같습니다.오랫만에 장기간 비행이라 다들 긴장도 했고, 긴 시간 만큼 기대도 컸던 것 같습니다. 입국심사를 하면서 느낀것은 복잡하고 까다로운 입국심사 그리고 전세계에서 들어오는 순례객들을 관리하는 일이 이스라엘에게는 큰 과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p2. 첫째날 순례: 가이사랴/ 갈멜/나사렛/가나지역 순례
가이사랴에 반원 극장에서 첫번째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첫날, 밤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이스라엘은 또 다시 밤이었으니,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는 첫날 순례에 나선것 같습니다. 처음 이스라엘, 텔아비브 호텔은 업그레이드를 받아서 좋은 호텔이라고 하는데, 첫인상은 작은 침대에 놀랐습니다. 아침 조식 뷔페는 훌륭했고, 직접 뽑아주는 커피도 좋았습니다.
첫번째 방문지는 "가이사랴"였습니다. 지중해 해안가를 끼고 펼쳐진 "가이사랴"는 헤롯대왕이 로마의 황제 "가이사랴"에게 헌정한 계획 항구도시였다고 합니다. 단체사진의 배경이 "반원형 극장"인데, "원형극장"이 로마식이라면 "반원형 극장은" "그리스식"이라고 합니다. 빌라도가 지냈던 총리관저가 발견되었고, "빌라도"라는 이름의 비석이 발굴되었다고 합니다. 바울이 가이사랴 감옥에 있으면서 옥중서신을 썼을것을 생각하니, 바다를 따라 전도여행을 꿈꿨던 바울의 흔적이 깊이 새겨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가이사랴
갈멜산(Mt. Carmel)
갈멜산의 엘리아의 동상, 들고있는 칼은 제사장 칼입니다.
갈멜산이 주는 영감은 엘리야라는 걸출한 예언자의 바알선지자들과의 전쟁에서의 승리를 떠올리게 합니다. 북왕국의 아합왕이 평화를 누리며 이사벨과 결혼하면서 우상숭배의 끝을 달리던 시절 엘리야는 이 바알 선지자들과 끝까지 대적한 예언자로 우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엘리야가 머물던 갈멜산은 지금은 전망대와 엘리야의 동상으로 그 흔적을 기억하지만 실제로는 이스라엘의 신앙을 최종적으로 지켜낸 영웅의 흔적을 경험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절벽산(Mt.Precipice)
나사렛에서 도착해서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이 절벽산 입니다. 예수님이 고향에서 머리둘곳이 없다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회당에서 가르친 예수님을 몰아서 절벽에서 밀어 떨어뜨리려고 했던 자리,(눅 4:29) 그 자리를 유유히 지나서 가셨던 예수님을 묵상했습니다. 익숙한 것에 가치를 작게 여기고, 새로운 것이 마치 더 큰 가치가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우리의 현실도 함께 되새겨 보았습니다.
마리아 수태고지 교회(The Church of Annunciation)
마리아가 천사로 부터 "아기를 낳을 것이라는" 음성을 들은 "마리아 집터"
마리아의 집터를 둘러싼 교회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