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의 마지막은 바울이 다시 방문할 것이라는 것을 알리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실제로 세번째 방문은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고린도 후서를 기록할 당시에 이미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있는 여정이었고, 곧 감옥에 갇히게 되면서 자유롭지 못한 신분으로 예전과 같이 교회를 방문하는 일들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아마 바울이 감옥이 갇히지 않고 여전히 자유로운 신분으로 전도여행을 할 수 있었다면 우리들이 읽게될 바울서신들은 많지 않았을 것입니다. 몸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선택한것인 편지를 보내고 교회를 치리하는 것이었으니 당시의 물리적으로 먼 거리에 있는 교회를 치리하기 위해서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입니다.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실격자”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이 말은 거부된자, 버림받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스스로 믿음을 시험해본다는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안에서 역사하시는가를 살펴보라는 것입니다. 예수가 우리안에 없으면 실격자라고 단어를 사용함으로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는 뜻으로 이야기합니다.
바울의 이 전제는 매우 공격적인 논리 전개입니다.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들었을때 문득, 예수가 정말 내 안에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갖게됩니다. 거기에 그게 잘 느껴지지 않으면 실격자라고 이야기하니 문득 “나는 실격자에 가깝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대부분 갑작스러운 이런 질문에 비슷한 생각을 갖게됩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본문에서 바울은 바로 “우리가 실격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바울의 이런 논리전개는 사람들을 질문으로 몰아넣었다가 답을 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방식의 가르침은 좋지않다고 생각하는데, 아마 당시 바울이 이런 형식을 취함으로 우리안에 계시는 예수를 증거해야만 했던것 같습니다.
바울의 이미지는 연약함이었습니다. 예수의 십자가사건도 바울은 연약함의 증거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예수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은 연약함의 증거가 아니라 여전히 살아계셔서 우리와 함께하시니 강인함으로 예수를 고백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바울의 관심은 우리안에 예수가 있는가?를 설명하기 위해 이런 글을 쓴것이 아니라, 예수는 연약하지 않다는 것을 증거하기 위해 고린도후서 13장을 쓴것입니다.
강함에 사람들은 끌리지만, 신비함이 우리를 더욱 사로잡습니다. 바울은 이것을 잘 알고 있었고, 이를 고린도교인들이 깨닫기를 바란것 같습니다.
날이 쌀쌀해지고 있습니다. 낮은 덥습니다. 전형적인 캘리포니아 가을입니다.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묵상
어느쪽에 마음이 더 끌리세요? 강함인가요? 연약하지만 숨겨진 강함을 품는 것인가요?
중보기도
박병준 권사님이 신장에 돌이 생겨 많이 아파 했어요 다행이 돌이 나오기는 했는데, 신장에서 혹이 발견되어서 CT촬영을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내일 토요일 새벽예배와, 선교걷기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선교걷기 대회는 10월 1일 (토) 오전 10시 (9:30분 등록시작) 장소 : Lake Chabot Regional Park (17600 Lake Chabot Road, Castro Valley, CA 94546) / Parking info : $5 per vehicle, $1 per person for bus / Dog fee : $2 per dog, guide/service dogs are free/ 저희 교회와 오클랜드교회가 김밥을 준비하고, 산타클라라교회에서 과일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많이 참석해주세요.
10월입니다. 1년여의 긴 투병의 여정에 있는 장명숙 집사님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11월이 되기전에 치유되도록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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