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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열린교회BKUMC

느헤미야 11:22-36, 2024.09.24 (화)



예루살렘에 자리를 잡은 레위 사람들의 우두머리는 웃시이다. 그의 아버지는 바니요, 그 윗대는 하사뱌요, 그 윗대는 맛다니야요, 그 윗대는 미가이다. 웃시는 하나님의 성전에서 예배드릴 때에 노래를 맡은 아삽의 자손 가운데 한 사람이다 (느헤미야 11:22)

자리를 잡는다는 것, 그리고 적응해가는 것, 비슷한 의미인데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익숙한 자리를 떠나 새로운 공간에 와보니, 머릿속에서는 적응을 한듯한데, 몸은 아직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는 뭐 그런 비슷한 느낌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70년을 포로로 살다가 돌아와서 다시 자리를 잡아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원래의 성벽과 성전을 재건하면서 율법도 읽어내고, 다시한번 하나님께 바로선 백성으로 살려고 고백은 했지만, 생각한것 만큼 자리를 잡아내는 것이 쉽지않았을 것이고, 적응은 또 다른 이야기처럼 느껴졌을 것입니다.


새로운 시작, 새로운 공간과 나눔은 결코 쉽게 익숙해지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오랫만에(한주만에) 전에 사용하던 교회를 둘러보러 갔습니다. 남겨진 짐들도 들고오고 이사후에 정신없는 자리를 청소하려고 들렀는데 누가 현관문을 뜯고 들어오려고 한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부서진 나뭇조각을 정리하고 다시 그 위에 다른 나무를 덧대면서, 우리가 이사간것을 안 노숙자가 안에 들어오려고 힘을 쓴듯합니다. 그렇게 힘쓴다고 열려진 문은 아니라 다행이지만, 문을 훼손한것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익숙한 자리를 떠나 새로운 자리를, 오클랜드에서 오린다에 새로운 예배당에 적응한다는 의미는 바로 이런 것도 받아들이고 적응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빈 예배당에 한참을 앉아서 지나간 시간과 기억을 더듬어 보았습니다. 바라기는 좋은 공동체가 또는 마땅히 준비된 사람이 잘 사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의 준비와 적응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그렇고, 장소도 그렇고 우리는 제법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주 한주 예배를 드리고 아쉬움을 하나씩 안고 한주를 보내면서 그 아쉬움들을 채워보려는 마음으로 한주를 준비합니다.


처음 이민와서 하루를 보낸 시간에 막막함과 기대가 함께 오버랩되었던 순간이 떠올랐습니다. 처음 교회 파송받고 교인들과 인사를 한후 어색함을 이겨내기 위해 애써서 웃으려고 했던 마음도 생각났습니다. 그렇게 익숙해져 있는 교인들과 보내는 시간은 이제 평안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공간에서 그 평안함을 위로삼아 새로운 사역을 준비하고 노력합니다.


10월11일에 최세영목사와 윤지은 전도사의 비자 인터뷰가 잘 끝나서 이 마음들을 함께 잘 나누며 교회를 든든히 세워갔으면 하는 바램으로 오늘 아침도 기도로 시작합니다.

늘 든든하게 자리를 지키고 조용히 제 몫을 다하는 진희원 전도사님도 이제는 더 성장하고 자신의 사역의 꿈을 그려낼 수 있는 기회를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훌륭하게 사역을 해 나가는 그 날을 머릿속에 그려봅니다.


든든히 교회를 지켜온 이제는 보기만해도 든든한 존재인 성도들이 새로운 교회건물에서 잘 적응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꿈꿔봅니다. 오늘 하루 이런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묵상

새로운 열린교회 건물에서 가장 어색한것은 무엇이고,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인가요?


중보기도

  1. 이번주일에는 속회로 모이려고 합니다. 따로 모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 쉽지 않아서 점심식사를 속회가 모여서 하는 방법으로 하려고 합니다. 새신자들은 저하고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준비하는 과정이 잘 준비되었으면 합니다.

  2. 청년들이 매일 기도회를 시작했습니다. 트리니티 채플을 기도의 자리로 마련하고자 하나는 그 마음을 응원하고 동참하려고 합니다. 계속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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