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사벳의 꾸밈없는 기쁨이 정겹습니다. 마리아를 반갑게 맞이한 그녀는 마리아의 뱃속에 예수님께서 태아로 임재한다는 사실에 크게 기뻐합니다. 지금, 이 순간 엘리사벳의 머리속을 채우는 것은 가족과의 소통 문제나 마리아의 명예 훼손 또는 임신과 출산 중 예측할 수 없는 변수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아닙니다. 그녀는 그저 마음 놓고 기뻐할 뿐이죠.
기쁨을 충분히 누리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기쁨은 하늘이 주관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C.S. 루이스의 말처럼 말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수많은 사건, 사고에 따른 깊은 슬픔이 일어 납니다. 의식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눈앞의 걱정거리에 집착하여 그 순간 족히 누려야 할 기쁨을 밀어내버리고 맙니다.
그러나 엘리사벳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하나님이 내리신 은총을 인지하고 느끼기 위해 그녀는 다른 모든 근심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대에게 복이 있도다! 당신의 아기가 복되군요! 나에게도 복이 있나니 그 이유는 바로 당신이 예수님을 내게 데려와 주었기 때문이오!
하나님의 약속을 믿은 당신은 복이 있습니다."
우리도 같은 이유로 축복받았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인간의 아기로 우리에게 오셨기 때문에 우리는 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고난과 죽음, 부활의 대가를 치르시면서까지 우리를 구원하시겠다는 약속을 지키셨기 때문에 우리는 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성령님께서 그분의 선한 약속에 대한 믿음을 주셨기에 우리는 복을 받았습니다.
기도합니다. 구세주여, 제게 오셔서 감사합니다! 아멘.
생각과 나눔
오늘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어떤 기쁨을 주셨나요?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하나님의 축복이 어떻게 당신을 지탱해 주나요?
하나님께서 주신 한 가지 기쁨에 감사하세요.
이어지는 생각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때문에 더 깊은 고민에 빠진적 있지 않나요? 대부분의 걱정은 이런 방식으로 생성되는 것 같습니다. 미리 짐작하고, 예상한 것을 더 예상하다보면,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들이 도드라질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장 지금 주어진 축복을 보지 못하고 앞으로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걱정에 삶이 사로잡혀있는 경우를 보게되죠.
요즘은 스마트폰에서 예전의 사진을 정기적으로 자동생성되어서 영상으로 만들어줍니다. 최근에 아이들 어릴적 사진을 잊어버린줄 알았던 디지털 카메라에서 제 핸드폰으로 옮겨놓았더니 어느날, 추억을 떠올려보세요~! 라는 메시지와 함께 아이들 사진이 동영상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때는 이쁜줄 모르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메달려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은 냉정하게 그 시간을 기억의 후회로 남겨주더라고요.
그래서 내일은 지금 주어진 것을 감사하고 기뻐하는데 하루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주어진게 너무 많은데 앞으로 더 좋은 것을 기대하느라 바둥대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면서요.
중보기도
오린다 캠퍼스 이전 계획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임원회에서 결정은 했지만, 교인들과 깊은 소통을 통해 완성해 가는 것을 원칙으로 세웠습니다. 고민보다는 기도를 걱정보다는 기대를 담아 나누다보면, 부족한 것은 채워지고, 걱정스러운 것들은 희망적으로 변화되리라 믿습니다.
12월 마지막 속회를 준비해주세요!(12월24일 주일) 이번에는 어떤 디렉션 없이 함께 모이셔서 기도제목을 나누고, 한해 감사한것과 내년 기대되는 것들을 나눠주세요. 성탄절 이브에 모이니 작은 선물을 나누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