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셉은 크리스마스 이야기 속 숨은 영웅이기도 합니다. 마태는 그를"약혼자에게 부끄러움을 주지 않으려던 의로운 사람"으로 소개했습니다. 마태가 강조하고자 했던 것은 요셉의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필시 온 마음을 다해 주님을 충실히 따랐던 요셉의 일관성이었을 겁니다. 모세의 율법에 따르면 간음한 여인은 사형에 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발을 통해 마리아에게 끔찍한 복수를 하겠다는 감정은 요셉의 마음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마리아에게 상처를 주기는커녕 잘 못된 소문으로 치욕을 겪게 할 생각이 전혀 없었던 것이죠. 요셉이 느 꼈을 고통에도 불구하고 그는 마리아의 절박함을 우선시했습니다.
그런 요셉을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양아버지로 택하셨던 것이 어찌나 좋았는지요! 왜냐하면 예수님도 요셉과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백성들의 긴급한 요구에 먼저 주의를 기울이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의 말씀을 거역하고 불신앙의 길에 들어섰을 때조차 말이지요. 그분은 우리를 보며 느끼셨을 고통스러운 좌절과 실망감에 기반하여 우리에게 괘씸죄를 내리려고 하지 않으셨어요. 그저 우리를 품으로 다시 데려올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믿음 없는 자를 사랑 속에서 용서받고 믿음이 신실한 자로 회복시키려는 계획을 말이지요. 이 계획은 어떻게 실행이 가능했을까요? 바로 그분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였습니다.
요셉의 모습은 하나님 자비의 축소판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가 생각할 수 있었던 최선의 방법은 조용히 이혼 과정을 밟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셉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행하신다면, 당연히 그보다 훨씬 나은 방편이 마련될 것이었습니다. 믿음이 없는 자를 그리스도의 사랑스러운 신부인 그리스도인으로 변모시키는 기적을 이룩하실 것이었지요. 주님을 너무나도 사랑한 나머지 주님이 없다면 죽음도 불사할 그리 스도인으로의 극적인 변화로 이어질 것이었습니다. 그 변화가 어떻게 하면 가능했을까요? 그 이유는 우리 주 하나님께서 우리를 먼저 사랑하 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하신 일을 본다면 누가 그분 을 거부할 수 있겠습니까?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예수님, 제 마음을 항상 주님께 두게 하소서. 아멘.
생각과 나눔
사랑이 누군가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을 본 적이 있나요?
예수님의 사랑이 여러분의 삶에 변화를 가져다주었던 때를 생각해 볼 수 있 나요?
희생적인 사랑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러한 사랑을 어떻 게 보여줄 수 있을까요?
이어지는 생각들
한국에서 제 별호를 새긴 도장을 파서 보내주셨습니다. 지난주에 집을 비운사이에 우체부가 붙여둔 안내문을 보고는 다음날 우체국으로 찾으러 갔는데 제 소포를 찾지 못합니다. 다음주에나 오라고 해서 어제 우체국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아침에 갔을때도 찾지 못해서, 오후 1시 이후에나 오라는 안내를 듣고, 쏟아지는 비를 맞고 또 한번 방문했는데, 여전히 소포를 찾을 수 없다고 합니다.
년말이라 사람들이 많으니 실랑이를 버리기는 그렇고 해서, 온라인 트랙킹을 검색하고는 저희 집에 오는 우체부를 만나기 위해 기다렸습니다. 분명히 그 우체국에 보관 할 수 있도록 셋팅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지막으로 우체국 Customer Service에 이메일을 보낸 후에 문이 닫기 전에 우체국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여전히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있는 것을 보면서 제 소포를 찾는 것보다 크리스마스와 년말을 맞아 누군가에게 선물을 그리고 소식을 전하기 위해 줄을서서 기다리는 분들의 눈빛이 보였습니다. 이를 하루 종일 받아서 처리하는 우체국 직원들의 눈에도 피로감이 가득합니다.
내 차례를 기다리면서 든 생각은 여전히 가장 아날로그한 방법이 사람들에게는 가장 좋은 마음을 전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포를 보내기 위해 기다리는 마음, 또한 선물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마음.
결국 소포를 찾아 들고는 책상에 앉아 든 생각은 세상은 무섭게 변하는 것 같지만, 여전히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것들은 변한것이 없고, 사랑하는 것, 누군가를 배려하는 것,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은 영원히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동행하심도 영원히 바뀌지 않을을 것이고, 바뀌는게 있다면,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들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로운 사람 요셉은 파혼을 통해 마리아가 당당하게 될것이라고 생각한것 같습니다. 완전히 동의할 수 없지만, 요셉의 판단은 주변에서 만들어내는 소문에 마리아를 보호하려고 한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내 생각이 하나님의 계획을 앞서 갈때가 있습니다.
중보기도
게이코 집사님이 주일에 시술을 잘 마치셨습니다.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셨고, 경과를 지켜보고 더 수술이 필요할지, 약물을 사용할지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잠깐 의사의 실수로 피가 멈추지 않아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해결되었습니다.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이번주일 주일예배는 성탄찬양을 부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성탄을 함께 기뻐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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