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은 왜 요셉에게도 비밀을 알리기까지 오랜 시간을 지체하셨던 걸까요? 마리아가 가장 먼저 천사로부터 소식을 전해들었을 때도 요셉은 여전히 아무것도 알지 못했지요. 게다가 요셉이 마리아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느꼈을 놀라움과 실망, 염려에도 하나님은 관여하지 않으셨습니다. 요셉은 그저 이 모든 상황에 이은 고민 속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앞으로의 행보를 헤아리면서 말이죠.
고민에 지친 요셉이 스르륵 잠에 빠져들었을 때야 마침내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이 아이는 성령께서 주신 것이다. 너의 약혼녀가 바람을 피운 것이 아니다. 어서 결혼해라,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다."
꿈속에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받은 요셉은 분명 다행스러움과 감사가 마음에 가득 찼을 것입니다. 아니면 반대로 좌절과 낙담으로 띄어졌을 수도 있을까요?
그럴 일은 없었을 겁니다. 의심할 여지 없이 요셉은 저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과거를 돌이켜보면 대단한 좌절과낙담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저를 불안 속에 그냥 내 버려 두실 때 그랬었지요. "오, 하나님, 암이 아니라니 정말 감사합니다." 그 고백이 있고 나서 요셉에게 한참 못 미쳤던 저는 굉장한 짜증에 휩싸여 한동안 퉁명스러워졌습니다. 제가 깊은 두려움에 빠져있었던 것은 분명 사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일관적인 태도에 내심 안도하게 됩니다. 만약 하나 님께서 저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메시지를 전하거나 시험을 내리셨다면, 성경 속 인물들에게도 동일하게 하셨을 테니까요. 성경은 하나님이 그 인물들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저를 또한 사랑하신다고 믿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성경을 통해 저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신뢰할 수 있습니다. 제가 전혀 모르거나 이해할 수 없는 부분까지도 말입니다.
예수님 그분 자체야말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끝없이 사랑하신다는 절대 적인 증거입니다. 그분은 우리를 대신하여 고난을 겪으시고, 그로써 우리가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 살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의 한 분의 고난, 아니면 우리 모두의 고난을 택하는 갈림길에 섰을 때 그분은 "내가 되게 해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를 대신하여 십자가와 빈 무덤을 기꺼이 받아들이신 하나님이야말로 제가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하나님입니다.
기도합니다. 주님, 저는 주님을 신뢰합니다. 제가 당신을 더 신뢰하도록 도와주세요. 아멘.
생각과 나눔
하나님께 좌절감을 느낀 척이 있나요?
느낀 적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이해하지 못하는 일 앞에서 어떻게 하나님을 신뢰하나요?
이어지는 생각
얼마전에 트리니티 채플에 침입했던 노숙자가 경찰에 체포 되었습니다. 정확하게 어떤 연유인지는 모르지만, 그 노숙자가 체포되고서는 다른 노숙자가 트리니티 채플에 대한 영역표시를 하기 위해 또 다시 유리를 깨고 침입을 했습니다. 그 주변이 생각보다 그렇게 험하지 않습니다. 버클리 학생들의 기숙사와 새로지은 아파트 그리고 주변에 교회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트리니티 채플에 침입이 잦은 이유는 여러가지 인 듯합니다. 사람은 많이 다니지만, 사람이 사용하는 것 같지 않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고, 유리를 깨고 침입해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연회에서 보안카메라를 설치하겠다고 합니다. 아마 큰 비용을 들여서 하려는것 같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접근 하는 방식이 많이 다릅니다. 큰 비용을 들여서 보안카메라를 설치하는 것 도 필요하지만, 계속 경찰에 신고하고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느낌을 주도록 노력해야할 것 같습니다.
상황을 인지하고 반응하는 차이는 사람마다 매우 다른듯 합니다. 성령으로 잉태한 마리아에 대한 요셉의 반응은 매우 배려가 깊었고, 이런 요셉을 하나님이 왜 선택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들이 경험하는 다양한 반응의 틈바구니에서 하나님의 길을 찾는 건 꽤 신중해야합니다. 벌어진 상황은 모두가 똑같이 경험하고 있고, 반응도 다양하지만, 하나님이 이끄시는 방향을 함께 찾아 마음을 모으는 것은 중요합니다.
중보기도
게이코 집사님의 회복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열린교회와 성도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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