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 적에는 예수님을 일컫는 여러 이름에 혼란스러웠던 것이 기억납니다. 예수의 진짜 이름은 임마누엘일까, 예수일까? 요셉은 그분이 임마누엘이라는 예언은 따르지 않고 왜 예수라고 이름 불렀을까? 이제야 합리적인 이유를 유추해 본다면 아마도 하나의 이름에 예수님의 대단함을 모두 담기에는 역부족이었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고대 이름을 먼저 살펴봅시다. 임마누엘은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 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직관적으로 잘 알려주는 이름으로 보입니다, 그렇죠? 예수님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시며 천상에서 이 땅으로 내려오셨습니다. 내려오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와 함께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인간 중 하나가 되어 우리가 겪는 슬픔과 고통을 똑같이 겪고 우리 곁에서 함께 걸으시기 위해서이지요.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해하신다는 증거입니다. 그저 이론이 아닌, 경험으로 우리를 이해하신다는 것이지요. 그분은 그곳에 우리와 똑같이 계셨습니다. 우리 삶 속 슬픔과 비애 가운데 그분이 십자가로 짊어지고 가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또 다른 이름이 있지요. 바로 예수, "구원이신 주님"을 뜻하는 예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고, 우리의 구세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분은 죄와 죽음과 마귀의 권세에서 우리를 구해주시는 분이시지요. 그분이 정복하지 못할 만큼 강한 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그분은 그의 백성들을 자유케하십니다. 그 사명의 대가로 그분의 목숨이 값으로 지급되어야 하더라도, 예수님은 우리를 구해내시고 우리 모두를 사랑받고 용서받은 정결한 하나님의 자녀로 만드실 것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그분이 발산하는 모든 경이로움을 담으려면 최소한 두 개의 이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도합니다. 우리의 임마누엘이신 주 예수님, 우리에게 오셔서 모두를 구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멘.
생각과 나눔
자기 이름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나요?
자녀나 애완동물, 애착 물건 등에 이름을 지어준 적이 있다면 어떤 이름이 었으며, 왜 그런 이름을 지었는지 나눠봅시다.
하나님께서 왜 "주님은 위대하시다"와 같은 뜻을 지닌 이름 대신 "주님은 구 원이시다"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선택하셨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어지는 생각
가끔 모르는 분이 교회에 전화를 할때가 있습니다. 오늘도 전화를 받자마자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더니 쉴세없이 30분을 듣고만 있었습니다. 전화를 끊을때쯤 이름이라도 알려달라고 해서 전화를 마무리했습니다. 낯선 분의 삶을 듣고는 이름까지 알게되니 이제는 남이 아닌듯 합니다. 오죽 답답하면 일면식 없는 목사에게 전화를 걸어서 자신의 고민과 삶을 나눌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제가 도울 수 있는 것을 알려드렸습니다. 바라기는 긴 고민의 터널을 지나서 새로운 삶의 자리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이름을 알고 모르고의 차이는 큰듯합니다. 찬양중에 "내 이름 아시죠"라는 고백처럼, 주님이 나를 부르셨다는 것은 "내 이름을 불러주셨다"는 것입니다.
임마누엘,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 하신다"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이땅에 오심은 곧 우리 모든 이들과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을 드러내시는 사건입니다.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는 예수님의 이름만 지으셨다는 거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의 이름을 부르시는 것으로 연결되어집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임마누엘이시라면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의 이름을 부르신다는 것이겠죠.
기쁜 하루 되세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중보기도
이짐 청년의 할머니 장례예배가 오늘 오전 10시 산호세 온누리교회 (858 University Ave, Los Altos, CA 94024)에서 있습니다. (주일예배때 오전 11시라고 했는데, 오전 10시입니다)
게이코 집사님이 퇴원하셨습니다. 자택 치료를 할 수 있게 되셨다고 합니다.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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