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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열린교회BKUMC

대림절 첫째주 묵상, 12월8일 묵상


한국루터란 아워에서 제공하는 대림절 묵상입니다. https://www.korealutheranhour.org/

엘리사벳이 즉각적으로 보인 첫 반응이 무척 궁금합니다. 허둥지둥 집 에 돌아온 남편의 이야기를 들은 그녀는 어떤 마음이 먼저 들었을까요?

사가랴는 어떻게 자초지종을 아내에게 털어놓았을까요? 글로 적었을 까요? 엘리사벳이 문자를 읽어낼 수 있었을지 아니면 사가랴의 다급한 손짓과 발짓을 읽어냈을까요? 그 과정이 어떻든 얼마 지나지 않아 엘리사벳은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이 그들 부부의 기도에 응답하셨고, 그녀 의 태중에 곧 오래도록 기다려 온 아이가 생길 것이라는 사실을요.

그러고는 엘리사벳은 숨어 지내기를 택했습니다. 이 행동은 무엇을 의미했을까요? 세상으로부터 완전한 고립을 자처한 것은 물론 아니었습니다. 갑작스레 말 못하게 된 남편 또한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웠으므로, 누군가는 반찬거리를 시장에서 대신 사 왔어야 했을 테니 말입니다. 대신 엘리사벳은 하나님께서 내리신 선물 속에 깃든 뜻을 헤아리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온전한 고요와 경외심 속에서 말이지요. 곧 있으면 임신 사실이 온 세상에 알려질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당분간은 하나님을 향한 신실한 믿음에서 뿜어져 나온 기쁨을 엘리사벳만이 충분히누릴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으로 그들의 기도에 응답하신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적을 기다리는 것은 엘리사벳만이 아니었습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부여잡고 있던 많은 이들 또한 기적을 바라고 있었지 요: 그것은 구세주를 세상에 보내 무너진 세상을 고치고 우리를 사랑받는 자녀로 만드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었습니다. 요한의 탄생은 그 약속을 실현할 예수님께서 오실 날이 머지않았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여러분과 저를 위해, 그리고 세상의 생명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실 것이었습니다.

깊이 묵상할수록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예수님, 제가 쏟으려는 에너지와 사랑을 온전히 주님께로 돌리게 하소서. 아멘.


생각과 나눔

  •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온 세상에 소식을 알리나요. 아니면 조용히 지내나요?

  • 최근에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반응했는지 예를 들 수 있나요?

  • 엘리사벳은 숨어있던 기간에 무엇을 하며 지냈을까요?


이어지는 생각들

하루종일 우중충하니 비가 제법 오락가락 하니, 겨울이 느껴집니다. 눈과 얼음, 엄동설한이 무색한 겨울을 30년 넘게 살아온 제가, 이제 우기에 느끼는 것으로 겨울이구나~! 하는 생각하게 되니, 캘리포니아 사람 다된 듯합니다.


우리들의 시간과 장소는 제한적입니다. 절대적 기준으로 삶을 이야기할 수 없죠. 새벽녘에 울리는 카톡은 분명 동부에서 일찍 하루를 시작한 사람들의 부지런함 일것입니다. 그들의 부지런함을 내 시간에 맞추지 않았다고 짜증을 내는 건 시차를 계산하며 살아야 하는 제가 있는 삶의 공간에서나 고민해야할 문제이겠죠. 이처럼 절대적이라는 기준에 시간과 장소를 제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제한할 수 없는 시간 그리고 장소를 초월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기대로 맞이하냐에 따라 시간을 절대적으로 질적인 흐름으로, 공간은 희망의 장소로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기대라는 것은 다르게 이야기하면 "꿈" "비전"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꿈과 비전을 가지냐에 따라 시간과 장소는 전혀 새로운 기회를 주는 공간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혹시 말에 비판과 불평으로 가득하다면 꿈, 비전을 점검해 봐야 합니다. 아마,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 불평을 늘어놓는 것이 절대적인 이유일 것이고 (이 말은 꿈과 비전이 잘못되었다는 표현이 맞겠죠) 드물게 잘못된 기대로 인한 허무함 때문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엘리사벳의 기대는 꿈과 희망이라는 중요한 주제안에서 자신의 갑작스러운 임신을 받아들인것 같습니다. 여기에 노산이라는 약간은 통상적인 부끄러움이 있는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것을 지우고 희망의 기대로 자신의 시간과 공간을 세워가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눈여겨 봐야할 삶의 자세인듯합니다. 하나님이 늘 함께하신다고 고백하면서 사실은 하나님 없는 것 처럼 사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자신의 시간과 공간을 자기 의로 세울 것인지, 하나님의 것으로 채울지를 고민해야합니다.


중보기도

  1. 다음주 목요일에 낮12시에 오린다 캠퍼스에서 감리사님과 연회 관계자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잠깐 교회를 둘러보고, 사택도 둘러보고 점심을 하려고 합니다. 분주하게 준비할것들이 늘어나고 있네요. 기도해주세요.

  2. 이번주 토요일에 김선희 감리사 취임예배가 있습니다. 한인교회가 주도해서 행사를 준비합니다. 특히 감리사님이 저희 교회에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고 있습니다. 때에 맞게 하나님이 좋은 동역자를 세워주시는 날인 만큼 많이 참석해 주세요.

  3. 아픈분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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