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계를 넘어선다는 것은 보통 용기가 필요한것이 아닙니다.
삶을 통해 배우게 되는 경계들은 보통 질서를 위한 나눔 일뿐 절대적인 진리는 아니라는 것을 성인되어 가면서 깨닫게됩니다. 어릴적 "하지마라"를 점점 하나씩 하게 될때, 가슴뛰며 그 순간을 넘어설때면 불안함도 느껴지고, 한편으로는 으쓱함을 느낄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 중에는 절대적인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고 계획된 틀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대로, 언제나 이런 원칙을 넘나들며 자유분방해 보이는듯 살아가는 분들도 있죠, 어느 것이 옳고 그르냐고 판단할 수는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한번쯤을 늘 보던 곳을 벗어나서 다르게 보는 것은 삶을 혹은 공동체를 보다 창의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구약의 약속은 이 원칙을 세우고 경계를 정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면, 신약의 약속은 이 경계를 넘어선 하나님의 은혜에 절대적인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너무 간단히 구분한것 같지만, 늘 구약에서 말씀을 준비할때와 신약에서 말씀을 준비할때 늘 느끼는 내용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모세가 반드시 지켜야할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약에서는 이런 경계를 넘어서는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혼란 스럽죠 .
원칙을 세우고 지키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 원칙이 하나님의 은혜를 넘어서지는 못합니다. 그러니, 은혜로 산다는 것은 경계를 넘어 그 너머의 하나님의 사랑에 온몸과 마음을 맡기는 것입니다. 이미 세운 원칙들이 하나씩 무시되어지고, 걷잡을 수 없는 하나님의 부재의 상황까지 삶을 치달았던 이스라엘의 역사는 이 경계안에 있었기 때문에 불순종한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이해의 부족때문에 벌어진 것입니다.
삶은 좋을때도 있고, 안좋을 때도 있습니다. 경계안에 있던 이스라엘이 안좋을때, 불안함이 이들을 엉뚱한 삶으로 몰아갔습니다. 이런 엉뚱함을 모세가 경계하고 있습니다. "잘 지키고, 하지 말아야합니다." 이 경계를 오해하니 엉뚱한 삶으로 이스라엘이 몰려갔습니다. 삶이 안좋을때 불안하니 이 경계를 무시하고 예상치 못한 삶으로 끌려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완전히 경계를 무시하고, 완전히 포기한 자들이 생깁니다. 반대로 이 경계를 지킨것을 자랑하는 자들이 생겨납니다. 경계를 지킨 자들이 무시한자들을 더 무시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독점하다보니, 하나님을 알아가는 삶이왜곡되어집니다.
복음은 이 경계너머에 있는 자들 또한 은혜가운데 있음을 선언한 하나님의 거룩한 부르심입니다. 이를 위해 예수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셨고, 십자가를 통해 모든 경계를 넘나들 수 있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바울은 이를 확증했고, 자기 생명을 다해 복음을 전하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녔습니다.
원칙을 잘 간직 하면서 (전통), 이 경계들을 넘나들며 (경험)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더욱 확증해 가는 삶 (이성)은 성경을 통해 우리들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묵상
지킬것과 넘어설것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중보기도
1. 오늘 하루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분에게 연락을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마음을 나눠보세요.
2. 열린교회가 더 단단한 공동체로 세워지기를 기도해주세요.
3. 교회속회와 속장 인도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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