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IMF이후에 한국은 그야말로 통증을 입에 물고 다닐 정도로 고통스러웠습니다. 물질의 축복은 우리를 춤추게 하지만, 물질로 받는 고통은 그 이상이라는 것을 처음 경험했습니다.
이 맘때, 군대에서 제대한후에 치열하게 보낸 시간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그때, 길걸리 나앉은 어느 가족을 교회가 품고, 교회안에서 지낼수 있도록 배려했던것이 기억이 납니다. 와신상담... 한참후에..교회와 목사님의 배려로 나름 지내는데 불편함이 없던 그분의 사업이 일어났습니다. 순식간에 회복이 되면서, 평생 교회를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분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그 교회 목사님으로 부터 들을 적이 있습니다.
어느 교회는 김밥체인점을 하나 마련했습니다. 교인중에 주저않은 교인들이 그 가게를 맡아서 어느정도 독립이 가능할때 다른 가정이 그 가게를 맡도록하여서 궁지에 몰린 가족들이 숨쉴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한것입니다. 참으로 교회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대로, 이런 와중에도 교회의 문이 꼭꼭 닫힌 경우를 본적도 있습니다. 참 매몰차게 구는 교회도 경험한것 같습니다. 이때 늘 하는 이야기가 "내정함"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교회는 냉정한 곳이 아닌데도, 냉정함을 지켜야하는 것이 마치 교회운영을 지혜롭게 하는 것처럼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어느날, 어느 교회가 교회운영을 늘 매주 제로로 만든다고해서 화제가 된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 교회는 이것을 교회운영방침으로 여기저기 구제를 하고 교회제정을 늘 제로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교회가 화제가 되는 것도 그만큼 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안식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오늘날 안식년을 가르치는 교수님들에게서 자주 나오는 제도이지만, 실제로 성경적 제도입니다. 빚을 지고 7년이 지나면 탕감을 받습니다. 이렇게 일곱번을 지나면, 땅도 제분배합니다. 농사짓는 땅도 7년째가 되면 휴경을 해야합니다. 언뜻보면, 뭐 이럴까 싶은데, 휴경을 해야 그 다음해부터 농사가 풍요로워지고, 빚을 탕감해줘야 빚진자들이 삶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오늘날, 자본주의의 시작은 산업혁명이후 부루주아계층이 일어나면서 더 강건해졌습니다.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 위해 아이들을 노동현장에 뛰어들게했고, 농사를 짓던 자들이 도시로 몰려들어 국가 시스템이 붕괴 위기에 온적도 있습니다. 기계를 돌리는데, 수리가 필요하면 아이들이 직접 기계안에 들어가 고쳐야했기때문에 아이들에 대한 노동은 당연한것 처럼 여겼던 시절, 이것을 법으로 막고, 교육제도를 세워가는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물질적 풍요는 우리들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지만, 그 이면에는 늘 이 시스템이라는 것으로 고통받는 자들이 있습니다. 이 고통받는 자들을 볼수 있는 눈을 가지는 것이 희년정신입니다.
희년, 안식년 이 말들은 쉽게 이야기해서 컴퓨터를 리셋하는 것과 같습니다. 모든것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주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한동안 이번 생애는 틀렸다는 말이 유행한적이 있습니다. 그 만큼 돌이킬수 없는 현실에 허우적 거리는 삶을 대변하는 말입니다.
지금껏 허우적거리게 하는 제발 변했으면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기독교정신 그안에 시대정신을 보는 우리들의 눈은 늘 이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합니다. 안주하고, 냉정한 현실주의, 이런 것들은 이미 다른 공동체들이 하고 있는 것이고, 요즘에는 더이상 환영받지 못하는 태도입니다. 안주하지 말고, 늘 변화를 추구하고, 현실적인 냉정함보다는 희망을 줄 수 있는 공동체를 위해 노력해야합니다.
묵상
지금 어느 것이 제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드나요?
중보기도
청년들이 3년만에 수련회를 계획했습니다. 한 20여명이 가는 것 같습니다. 10월28일(금)-30(주일)까지 진행되는 시간이 청년뿐만 아니라 교회전체에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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