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은 길을 가다가, 어떤 나무에서나 땅에서 어미 새가 새끼나 알을 품고 있는 것을 만나거든, 새끼를 품은 어미를 잡지 마십시오. (신명기 22:6)
Growing Church Conference라는 모임을 펜데믹 전까지 3년을 섬겼던것 같습니다. 서부지역에 있는 한인연합감리교회중에 중소교회와 목회자 사모를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매년 40여명의 목회자와 사모님들이 모여서 각자가 강사가되고, 서로가 패널이 되어서 주제에 맞는 발표도 하고, 나눔도 하는 배움과 쉼을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한인교회를 위한 교단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입니다. 팬데믹을 지내고 내년 2월에 다시 시작하려는 마음으로 어제 온라인으로 미팅을 가졌습니다.
다들 나름 숨가쁘게 지내온 시간을 나누느라 시간가는줄 모르게 이야기를 마치고, 몇가지 해야할일들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에 붙은 직함은 총무이고, 제가하는 일은 행사장소 섭외와 전체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하는 것입니다. 회의를 마치고, 몇몇 호텔에 행사 견적을 넣어놨습니다. 아마 답이 오면 사정과 지속적인 방문을 약속하며 소위 딜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일 것입니다. 저에게 가장 큰 약점은 “딜”입니다. 누군가의 사정보다, 내 사정을 봐달라고 부탁하는 “딜”은 나름 뻔뻔해야 가능한데, 성정상 그러지 못하기에 걱정이 앞서고 있습니다. 우리가 필요한 것을 요청했으니 답이 오면 그만인데, 그걸 좀더 깎아내야하니 만만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에 정말로 걱정이 내앞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모세가 앞으로 함께하지 못하니 걱정이 있나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야하는 메시지와 부드러운 메시지가 번갈아 가며 읽혀지고 있습니다. 자녀가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이라는 말을 하던 모세가, 부드럽게 새의 어미에게 관대해야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어디에 기준을 맞춰야할지 모르는 내용들에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성에게는 냉정하고, 자연에게는 관대함이 모세의 입술을 통해 하나님의 속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에게는 냉정하고, 부딪히는 모든 이들에게 관대하려는 노력은 자녀를 더 든든히 세워가게 하겠죠. 아마 하나님의 말씀을 담아낸 모세의 마음이 그런듯합니다.
소위 “딜”은 반대로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타자에게는 냉정해야하는데 가능할까 모르겠지만, 노력이라는 것을 해봐야겠습니다.
묵상
어디에 냉정하세요?
중보기도
청년들이 수요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서넛이 예배하다가, 요즘은 열명이 넘어서니 예배와 나눔이 좋습니다. 청년들이 예배와 모임을 통해 성숙해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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