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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기하 33장, 8월27일 목요일


시간이 화살처럼 지나가고 있습니다. 3월부터 온라인 예배를 드렸는데 8월이 거의 지나나고 있으니 6개월을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고, 성도 간의 교제를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 시간에 담임목사도 바뀌었어고, 목사도 그렇고 교인들도 그렇고 새로운 분위기와 환경에 적응해 내고 있는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일주일이 이렇게 빨리 가는지, 부지런히 뭘 하기는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교회일도 적응해야 하고, 사람들도 적응해야 하고, 아이들 학교도 챙겨야 하고 그러다 보니 더 분주한 것 같습니다. 이런 와중에 몇 가지 놓쳐서 다시 바로잡아야 해서 어제는 하루 종일 전화기를 붙들고 있었습니다. 그때, 문자로 사진 한 장을 친구가 보내왔습니다. 이 친구는 샌디에고에서 오랫동안 부교역자로 있다가 3년 전에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개척을 하자마자 1년 만에 거의 100여 명의 성도들이 모여서, 성공적으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멀리 있지만, 자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개척을 준비하는 과정, 개척으로 어려워하는 과정, 어려움을 이겨내고, 열매를 맛보는 것 등 곁에서 함께 동행한 것 같습니다. 그때마다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한 것이 "어려움이 어쩌면 새로운 길을 여는 것"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지난 봄에 잠깐 샌디에고에 방문한적이 있는데, 그때 함께 걸었던 해변가의 사진을 찍어서 보내온 듯합니다. 답답하게 집에만 있으니 사진으로라도 시원함을 느끼라는 메시지와 함께 보내온 사진에, 바다와 파도 그리고 잘 다듬어진 돌맹이와 검은 모래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시원한 바다보다, 깎여나간 돌멩이 그리고 모래가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이, 긴시간을 다듬고 다듬어 져서, 모래가 되고, 모래는 파도에 실려서 먼 바다로 나가기도 하고, 어느곳에 쌓이기도 하고 그럴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들이 계산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닌 어쩌면 아득한 우리 기억 너머의 시간을 통과한 모래는 어느 곳에 쌓여서 든든한 바위로 바뀔지 모릅니다.


이렇듯, 우리들이 성경을 읽는 마음, 성경이 우리에게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수천 년을 거쳐서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그 많은 본문 중에 오늘 이 본문에 우리에게 깊숙이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이 우리의 마음에 쌓여서, 마음을 단단히, 하나님을 알아가는 마음으로 더욱 단단히 쌓여가고 있습니다.


칭찬받는 히스기야가 죽고, 아들 므낫세가 왕이 되었습니다. 곁에서 아버지 하는 것 지켜봤을 텐데, 므낫세는 아버지가 한 모든 것을 부정하고, 산당을 세우고 다시 바알에게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런 중에 앗수르의 침략으로 므낫세는 포로로 끌려가고, 다시 돌아온 후에 마음을 잡고 산당을 없애고,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해 힘씁니다. 이런 반복적인 불신앙을 끊을 수 없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꼭 큰 고난이 지나고 나서야 돌아오는 이유는 무엇인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역사의 기록은 신앙을 갖고 안 갖고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이 본문을 읽어내는 독자들의 마음에 새겨집니다.


빠른 시간, 그리고 쌓인 시간을 함께 느끼며 말씀이 특별한 이유는 붙잡을 수 없는 시간이 흘러가는 중에 시간이 만들어낸 흔적들은 우리 안에 쌓이고, 결국 우리들이 어떤 존재로 성장하는 가를 결정하게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히스기야와 므낫세는 우리들의 삶의 방향이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그리고 잘 다듬어진 시간의 기록들은 결국 우리들을 어떻게 세워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찾아가게 하는 것 같습니다.


반복적으로 비슷한 이야기이지만, 이것이 우리들이 분주함 속에서 보는 이스라엘 역사입니다. 이들은 늘 하나님 앞에 바로 서지 않았고, 그것을 밝히 드러내 보이는 것은 이런 부끄러움을 통해 우리를 바른 방향을 이끌어가는 것입니다.


생각해보기

1) 아버지와 달리 므낫세가 왜 하나님 앞에 불의했을까요? 목회자의 자녀가, 혹은 교인의 자녀가 모두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당연할 텐데, 우리들이 경험하는 자녀들의 모습은 어떤가요?


2) 긴 시간 함께 예배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의 내 신앙은 든든한가요? 아니면 위태한가요? 아니면 별, 관심이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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