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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12:12-20, 5월2일 목요일


여선교회 찬양

이 무렵에 온 이스라엘 백성은 여로보암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서, 사람을 보내어 그를 총회로 불러 왔으며, 그를 온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으로 추대하였다. 그리하여 유다 지파만 제외하고는, 어느 지파도 다윗 가문을 따르지 않았다. (왕상 12:20)

분열은 인간의 원초적인 욕구와 연결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가볍게는 맘에 들지 않는 것에 대한 거부로 부터 시작해서 더 크게는 국가의 분열, 교회의 분열등으로 드러나게 되겠죠. 이런 이해라면 우리들은 늘 한마음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스라엘이 북왕국과 남왕국으로 분열된 것도 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 가장 큰 것은 아무래도 유다와 베냐민 지파 중심의 솔로몬의 치세가 나머지 지파들에게는 소외감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결국 북왕국과 남왕국으로 갈라졌지만, 첫번째 왕이라고 나섰던 르호보암은 잘못된 충고를 받아들임으로 백성들에게 쫓겨나서 결국 북왕국은 아히야의 예언대로 여로보암을 왕으로 추대하는 것이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19절에 이 분열이 "오늘에 까지 이르렀다"라는 보고는 이렇게 갈라진 두 왕국이 따로 따로 멸망하였다는 뜻입니다. 분열의 결과는 결국 망함을 이야기하고 싶지만, 간접적으로 "오늘에 이르렀다"는 표현으로 너도 알고 나도 알고 모두가 아는 비극이 일어났는데, 그 원인을 지금 북왕국과 남왕국의 분열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작년 한해 연합감리교회는 교단 분열로 큰 진통을 겪었습니다. 아직도 이 진통이 끝나지 않아서 여전히 어려운 교회가 있고, 남가주에서는 이 문제로 교회가 문닫은곳도 있습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동성애 이슈라는 문장은 꽤 오랫동안 한인교회들은 교단을 넘어서 큰 문제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멀게 느껴지던 것들이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한인교회들은 불안해 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탈퇴"라는 강수를 꺼내고 연합감리교회를 탈퇴한 교회들도 있습니다. 면면이 들여다 보면 사실 다른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고 하지만, 우리가 함께 살아내고 있는 공동체는 큰 아픔을 겪었음에는 틀림없습니다.


어제 일제히 미국언론들은 연합감리교회가 동성애(사실 동성애라는 용어는 교회에서만 사용하고 일반적으로는 LGBTQ라고 이야기합니다.)를 허용한것으로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다른 개정안이 함께 묶여서 통과되었는데, 그 내용은 지금까지 보도한 언론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첫번째 교단총회에서 통과 되었다고 해서 완전히 법안이 통과된것이 아닙니다. 각 연회에서 연회회원들의 2/3의 찬성을 해야 통과되고 통과되지 않으면 다시 총회로 법안을 돌려보냅니다. 교단헌법을 바꾸는 것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두번째, "동성애를 허용"이라고 이야기한 개정안은 원래 있던 법안에서 "Harmful language" 또는 "incompatibility language"를 제거한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법안의 방향은 동성애가 아니라, 누군가를 차별하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뜻이죠. 동성애를 지지한다는 어떤 내용도 추가하지 않는 것으로 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통과된 개정안에 이 동성애 법안이 통과되었다고 생각하는 분들, 이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없도록 하는 소위 안전장치를 하나 만들어 놓았습니다. 내용은 "Amendment. 340.2a decision to perform the ecclesial acts of marriage is up to pastor. No clergy at any time may be required to provide for or compelled to perform or prohibit from performing any Union or marriage or blessing. All clergy have right to exercise and preserve their conscience when requested to perform any marriage or union. "


이 내용은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만,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우리들이 전통적인 신앙을 지키고 그것을 주장한다면 어느 누구도 간섭하거나 강요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우리들이 살아오는대로 살고 싶으면 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한인교회들은(한인교회만이 아니라 많은 다른 인종교회들도) 전통적인 신앙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이 부분을 인정하고 보호하겠다는 내용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어제 통과된 법안은 진보와 보수가 갈라지지 말고 단단히 한 울타리안에서 함께 지낼 수 있도록 새로운 장치를 서로 허용과 포용적 노력을 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대부분 정치라는 것은 다른 한쪽을 배려하지 않습니다. 아니 그렇게 보입니다. 이런 부분이 대부분 탈퇴한 교회가 걱정했던 것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포용적인 노력이 현실로 경험하게 된것입니다.


마치 르호보암처럼 자기가 왕이 되었으니 너희는 백성이니 무조건 나를 섬겨야한다는 자세는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사람들에게 마음을 얻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늘 하나님 앞에 서있는 자들입니다. 사람마다 하나님의 사랑을 확대하거나, 조금 좁게 하는 것에 따라 세상을 판단하는 기준이 조금씩 바뀌기는 하지만, 하나님앞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나눈다는 것 자체는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은 동성애 이슈이지만, 교회는 또 다른 이슈로 씨름할 것입니다. 지금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삶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은 이후에도 분열하지 않고, 진지하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 미국에 와서 마주했던 이 동성애 이슈는 저에게 늘 질문을 통해 답을 찾기 위한 여정으로 초대했습니다. 거부와 배제를 선택한것이 아니라, 질문과 답을 찾기 위해 나름 씨름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어디선가 했더니, 저보고 어떤분이 "목사님은 동성애 찬성"이네요 라는 말에 당황한적이 있습니다. 질문하고 고민할 문제가 아닌것을 질문하고 고민한다고 하니까 그리 판단한것이겠죠.


그런데, 무조건 이것 아니면 저것(Not A but B)이라는 판단을 해야하는 것은 기독교신앙의 방향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하실일을 내가 해야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성직자들이 이런 실수를 많이 합니다.


겸손하다면, 그리고 하나님 앞에 있는 사람이라면 판단은 하나님의 몫이고 우리는 주신 명령을 따라 살기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욕심은 분열을 만들어내고 갈등을 생성합니다.


묵상

분열에 대한 기억이 있으신가요?


중보기도

  1. 오늘 길게 나눈 이유는 세상의 이슈로 교회가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한 마음이라 그렇습니다. 다들 각자 자기 입장이 있고 확고합니다. 그들이 확고한 것에 내가 동의할 수 없다면 내가 확고한 것을 위해 노력하면 됩니다. 그렇다고 남이 확고한 것을 비난해서도 폄하해서도 안됩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계속해서 단단히 세워질 것입니다.

  2. 졸업을 앞둔 교회학교아이들, 유스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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