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이 땅에 다시 비를 내려 주실 때까지, 그 뒤주의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며, 병의 기름이 마르지 않을 것이라고,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왕상17:14)
지루한 왕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엘리야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여기에 엘리야와 사르밧 과부가 만나는 장면이 오늘 본문입니다.
아합이 그 사악함이 극에 달하자, 하나님이 엘리야 예언자를 사용하십니다. 특별한 갈등은 드러나지 않고, 비를 내리지 않는 심판으로 엘리야를 그릿 시냇가에 피난을 시킵니다. 편안하게 까마귀가 물어다 주는 먹을것을 먹으며 지내다 시냇물이 말라버리자, 하나님이 사르밧 과부에게 엘리야를 보냅니다.
가뭄은 가장 어렵게 사는 사람들을 시작으로 피해를 줍니다. 가난한 자들이 먼저 가뭄의 직격탄을 맞게 된다는 것은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알아챌 수 있습니다. 아합왕을 심판하는 것과 함께 더불어 북이스라엘이 죄를 지었으니 마땅히 나라 전체에 가뭄이라는 심판이 내렸는데, 여기에 가장 연약한 사르밧 과부의 등장으로 성경에 등장하는 궁금하고 알아챘던 틈새를 메우는 이야기를 등장시킵니다.
구약에 등장하는 하나님이 사람들을 다루는 방식은 개인적인것 같으면서도 그 개인을 넘어서 영문도 모르는 연약한자들을 덮치는 이야기들이 등장합니다. 소돔과 고모라라는 동네에 내린 심판은 죄악이 가득하고 문란하다고 표현되는 이들을 심판했다는 이야기로 알려져있지만, 그 안에 살아가는 영문도 모르는 어린이 연약한자들에게도 똑같은 심판이 내렸다면?!이라는 서운함 또는 궁금함이라는 틈새 같은 모자란 이해가 질문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사르밧과부는 그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이 사람이 선했는지, 하나님앞에 진실했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다만, 아들과 함께 마지막으로 모든 음식을 먹고 죽으려했던 절박한 순간에 마련된 음식을 엘리야와 나누었다는 것만 드러납니다. 그리고 마르지 않는 밀가루통과 기름통을 선물하는 것이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여기서 본문의 내용은 끝나지 않습니다. 해피엔딩처럼 보이지만, 이어지는 본문에 이 과부의 아들이 병들어 죽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고난스러움의 끝판왕과 같은 이 사르밧여인 오늘날 하나님을 알지 모를지 모르지만, 삶의 무게에 짓눌려 늘 신음하며 삶을 간신히 버텨내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왕들의 화려한 순종과 불순종의 이야기 속에서 사르밧과부의 이야기가 특별한것은 작은자에 대한 성경의 관심에 우리들의 눈이 그리고 마음이 함께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묵상
엘리야가 사르밧 과부를 만나게 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요?
중보기도
각 속회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모든 속회모임이 든든히 모일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졸업을 앞둔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새학년 새학교를 준비하는 마음에 기쁨이 가득하기를.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