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군인 한 사람이 무심코 활을 당긴 것이 이스라엘 왕에게 명중하였다. 화살이 갑옷 가슴막이 이음새 사이를 뚫고 들어간 것이다. 왕은 자기의 병거를 모는 부하에게 말하였다. “병거를 돌려서, 이 싸움터에서 빠져 나가자. 내가 부상을 입었다.”(왕상 22:34)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 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동화의 이야기에서 장난으로 돌을 던지는 소년들과 개구리가 이를 말리는 내용에서 나온 속담입니다. 무심코라는 단어는 사실 "강자"라는 숨겨진 배경이 존재합니다. 굶어 죽는 백성들에게 빵이 없으면 케잌을 먹게하세요 라고 말한것으로 알려진 마리 앙투아네트는 사실 이런 말은 한적이 없고, 100년전에 루이14세 왕비였던 마리 테레즈가 한말이라고 합니다.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무심코 던지는 말은 폭력과 무지로 들리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등장하는 무심코는 조금 뜻이 다릅니다. 이 무심코는 37절에 "주님이 말씀하신 대로 되었다"로 연결되어집니다. 아합은 남유다의 왕 여호사밧을 전장으로 끌고 가면서 자신은 변장을 여호사밧은 왕의 옷을 입고 나가자고 권유합니다. 적에게 자신의 존재가 들통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한 꾀를 낸것입니다.
시리아왕은 오직 이스라엘 왕 아합만을 공격하라고 명령을 내렸고, 왕의 복장을 할 여호사밧을 쫓다가 치열하게 도망하자 곧 여호사밧이 아합이 아닌것을 알아채고는 돌아섭니다. 그리고 무심코 발사된 활이 아합의 갑옷의 빈틈을 파고들어 죽게됩니다.
사람들은 활이 무심코 던져진 돌처럼 우연히 맞아죽은 개구리처럼 아합이 죽은것처럼 생각하고 운이없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아온지 잘 아는 독자에게 이 장면은 37절에 말씀처럼 주님이 말씀한대로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길게 기록된 아합의 행적은 죽음과 함께 곧장 아합을 이어 왕이된 아하시야를 소개합니다. 영원할것 같은 아합왕조는 그렇게 죽지 않기 위해 전쟁에서 변장까지 했음에도 무심코 쏘아진 화살에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어제 Trinity Development 미팅을 하던중 한국에 간 최세영 목사님이 전화가 왔습니다. 미팅중이지만 한국에서 전화를 했으니 줌 화면을 끄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목사님 비자 인터뷰에서 거절되었어요~!" 순간 침묵이 흐르고, 그 짧은 순간 "다시 인터뷰 하면 잘 되서 올거니까 걱정말아요!"라는 위로를 전했습니다. 시간으로 하면 0.3-4초쯤이었을까요, 그 짧은 순간에 이런 확신이 저에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짧은 순간에 교회, 그리고 교회이전, 유스 수련회 이 모든것들이 한꺼번에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다시 인터뷰하면 비자를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이 순간에 붙들려 있으면 "거절"에 마음을 빼앗기면 어떤 기대도 이야기할 수 없지만, 그 너머 다시 시도하고, 준비하면 될것이라는 소망에 마음을 두어서 생기는 막연한 희망이 아니다라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확신, 왠지 모르게 생긴 이 확신이 제 마음에 가득 채워졌습니다. 어제 청년들과도 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들 청년부에 기도제목이 생겼다고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 늘 우리 앞에 기다릴 것입니다. 예상치 못한 또는 무심코라고 이야기할 만한 것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것들 조차도 주님이 말씀하신대로다 라는 고백이 담길만한 삶을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러니 순간에 마음을 두지 말고 그 너머에 마음을 두고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묵상
최근 경험한 예상치 못한일은 무엇인가요?
중보기도
최세영목사, 윤지은 전도사가 비자 인터뷰 잘 받고 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인터뷰날짜를 다시 잡고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했어요.
교회학교, 유스, 청년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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