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 여러분은 아합의 가문을 두고 말씀하신 주님의 말씀이, 그 어느 것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만은 알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그의 종 엘리야를 시켜 하신 말씀을 모두 이루셨습니다. (왕하 10:10)
저희 집 뒷산은 Tilden Park입니다. 해질녘에 차를 몰아서 올라서서 완전히 산을 넘어서서 운전하면 캘리포니아가 아닌 어느 유럽의 깊은 산중 또는 강원도 설악산에 들어선것 과 같은 느낌과 향기를 맡을 수 있습니다.
짙은 나무향기를 맡으며 숲속을 지나면 낮에 더웠던 열기는 사라지고 잠시 느껴지는 상쾌함이 기분좋게 온몸을 휘어감습니다.
그 길을 지나면 선택되는 길들이 놓여집니다. 집으로 돌아갈지 산을 완전히 넘어 24번 고속도로를 타고 오린다로 나갈지 또는 반대길인 오클랜드로 내려갈지.. 그 산을 경계로 오른쪽은 시원한 곳이고, 왼쪽은 더운 동네로 갈리는 그 산위는 한적한적이 없는 어느 도시에 존재하는 귀하고 귀한 깊은 산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요 며칠 다시 더웠다가 오늘부터 날이 좀 선선해진다고 합니다. 예전보다 더워지는 날씨에 다시한번 환경에 대한 고민을 하게되는데 지구가 따뜻해지고 있다는 환경학자들의 경고는 늘 순간을 고민하게 하지 지속적인 고민으로 우리를 이끌어가지는 못합니다. 그만큼 눈앞에 있는 것을 해결하며 살아가는것에 익숙한 삶이라 그럴 수 있습니다.
성경본문에도 보면 눈앞에 보이는 것만 보고 살아가는 존재를 소개합니다. 아합과 이세벨은 그들이 눈에 보이는 신상을 따라 하나님이 아닌 아세라와 바알의 신상을 세워 북이스라엘에 우상숭배라는 큰 흔적을 남겨두었습니다.
단순히 우상숭배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예언자들을 핍박하는 일까지 서슴치 않았던 이 아합왕조의 결말은 엘리야가 예언한대로, 온 집안이 그리고 아합왕조를 후원했던 모든이들이 죽음으로 마무리됩니다.
이 끔찍한 역사의 물줄기 속에 엘리야와 엘리야의 제자 엘리사 그리고 그의 제자들은 지치지 않고 하나님이 어떻게 함께하시는지를 증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본문의 숨겨진 내용에서 발견되어집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심판과 마침내 예후가 모든 것을 평정한 장면이 들어오지만, 그 진행되는 이야기의 뼈대는 결국 엘리야의 예언에 살이 붙여졌다고 본문은 이야기합니다.
어쩌면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은 하나님의 섭리라는 길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여전히 우리의 삶의 굵은 뼈대를 세워가는 삶의 방향에 살을 붙여내는 작업인지 모르겠습니다.
예수를 믿고 그렇게 살기로 결정한 사람들이 해야할 삶의 방향은 정해져있고 우리들이 마주한 삶을 통해 그 방향에 살을 붙여내려고 노력하는 것이 우리들 선택한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열린교회라는 한 공동체 안에서 우리들은 다같이 교회공동체라는 살을 붙여가며 하나님의 섭리를 이땅에 세워가는 일을 함께하는 동역자라는 생각이듭니다.
묵상
우리들이 함께 세워가야할 삶의 방향은 주님이 세워가셨고, 우리들은 그것을 좀더 세밀하게 꼼꼼하게 살을 붙여가며 생명을 일으키는 일을 하는 것이 우리들이 함께하는 신앙생활의 모양인것 같습니다.
중보기도
매주 토요일 9시에 오린다캠퍼스에서 기도모임이 있습니다. 오셔서 함께기도하시고,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에 함께해주세요.
사역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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