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께서 아합에게 ‘내가 어제, 나봇과 그의 아들들이 함께 흘린 피를 분명히 보았다. 바로 이 밭에서 내가 너에게 그대로 갚겠다. 이것은 나 주의 말이다’ 하고 말씀하셨소. 이제 당신은 그 주검을 들고 가서, 주님의 말씀대로 그 밭에 던지시오.”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기 위하 저질렀던 이사벨의 계략이 그대로 아들 요람에게 갚아졌습니다. 예후는 엘리사의 예언대로 하나님이 기름부으신 왕으로 아합왕조를 끝내고 예후왕조를 세우는 반란의 장면이 함께 읽혀집니다.
본문의 내용을 보면 시리아와 이스라엘을 계속해서 전쟁을 하고 있었고, 남유다와는 평화적인 관계였던것 같습니다. 외교적으로 북쪽의 시리아만 견제하면 되는 상황이니 나름 안정적이었다고 볼 수 있지만, 이사벨와 아합이 저지른 죄로 뿌려진 씨앗이 예후라는 열매로 돌아와서 이스라엘의 정권이 바뀐 구데타가 일어난 것입니다.
이 장면에서 요람이 나봇의 포도밭에서 죽게된것은 본문의 이야기의 장소나 의미 인물들이 모두 연관된, 즉 과거로 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이야기들이 하나 하나 연결되어져 있음을 알수가 있습니다.
한번 지나간 사건이 다시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이 장면을 통해 우리는 "섭리"의 의미를 생각해냅니다.
2013년 이 맘때쯤 한국에서 비자를 받고 본격적으로 유학생 신분으로 이 곳에서 살았습니다. 그때의 느낌과 바람과 냄새의 느낌은 여전히 떠오르고 기억을 일으킵니다. 이곳저곳을 다니다 다시 돌아온지 4년째인데 그때의 기억은 어제처럼 느껴집니다. 그때의 사람들은 하나도 남지 않고 저만 이자리에 있다는 것은 크게 달라졌지만, 그 사람들의 존재도 기억으로 지금 저와 이 자리, 버클리에 남아있습니다.
어제, 최세영 목사와 윤지은 전도사와 줌으로 만났습니다. 주어진 긴 시간의 터널이 아마 만만치 않을테지만, 긴 기억으로 삶에 크게 자리할 것입니다. 우리들에게도 그렇겠죠.
오린다캠퍼스는 거의 모든 구조변경은 끝나고, 페인트와 바닥공사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오늘 본당 실링을 페인트하고 어떤 느낌이 나는지 보려고 합니다. 저도 틈나는대로 철거하기로 한 철조망을 제거하고 있고, 아마 이번주에 모두 철거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여유가 있으면 길가에 죽은 나무도 잘라보기위해 가늠을 해보려고 합니다.
묵상
섭리의 기억을 되새겨 보세요. 그냥 지나가는 것은 없고 반드시 기억으로 또는 경험으로 돌아옵니다.
중보기도
최세영목사와 윤지은 전도사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특히 대신 사역을 하는 청년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주세요.
열린교회가 이번 오린다캠퍼스 이전으로 더욱 성숙한 신앙으로 성장하도록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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