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이 가야바의 집에서 총독 관저로 예수를 끌고 갔다. 때는 이른 아침이었다. 그들은 몸을 더럽히지 않고 유월절 음식을 먹기 위하여 관저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요한복음 18:28)
예수를 고발한 유대인들은 빌라도총독에게 예수를 끌고갑니다. 빌라도에게 끌고간 이유는 종교재판이 아니라 정치적 재판으로 사형을 받아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늘 익숙한 본문의 내용인데 오늘은은 요한복음 18:28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몸을 더럽히지 않고 유월절 음식을 먹기 위하여 관저안에 들어가지 않았다"라는 표현은 유대인들이 이방인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빌라도는 로마로부터 임명된 총독이지만, 유대인들은 예수를 죽이기 위해 평소에 상종하지 않는 이방인의 힘을 빌기 위해 빌라도를 찾아간것입니다.
이 장면에서 마치 자신들이 순수한 신앙을 가지고 있는것 같지만, 결국 이방인과 결탁하여 예수를 죽이는데 그 계략을 위해 빌라도를 만나러갔을때 이들은 율법을 잘 지키는 자로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크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런 가치관을 가진 자들에게 예수의 사역은 껄끄러웠을 것입니다. 겉으로 고결한척하지만 이들 중심에는 언제나 우월과 차별 또는 선택적인 전략을 통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데 물불을 가리지 않던 자들이 당시 유대종교 권력자들이었던것 같습니다. 이런 자들 중심에서 예수님이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는 선포는 그들을 충분히 코너에 몰아넣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어제 재의 수요일 예배를 드리면서, "흙에서 나와 흙으로 돌아가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십시오"라는 고백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문장에 저의 가슴이 떨렸습니다. 우리는 죄의 용서로 끝나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곧 우리의 죄를 용서하셨다! 그런데 여기서 한발짝 더 나아가 "복음을 믿으십시오"라는 구체적인 행위동사가 있다는 것에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고 어느 곳을 향해 가야하는지를 깨우치게 한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고난은 우리를 죄에서 용서해주시는 사건이지만, 동시에 우리를 복음의 삶을 살도록 이끌어낸 사건입니다. "복음"은 기쁜 소식입니다. 이를 위해 노력하는 열린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묵상
복음을 믿으라는 뜻을 깊이 생각해보세요
중보기도
열린교회가 더욱 성숙하고 성장하도록 기도해주세요.
이번 주 주일은 창립주일이면서, Rise Against Hunger를 하는 날입니다. 기쁜날이며, 섬기는 날입니다.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Yorum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