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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25장-26장, 1월15일 금요일



"개가 그 토한 것을 도로 먹듯이, 미련한 사람은 어리석은 일을 되풀이 한다." (잠언 26:11)



날씨가 따뜻해졌습니다. 봄기운이 가득하니 땅에서는 온갖 푸르른 것들이 솟아오릅니다. 꽃이 피니 여기에 이런 꽃과 풀이 자라는구나 하는 생각에 한참을 땅을 쳐다보는 일이 생깁니다.


생각해보면, 매년 그래왔는데, 오늘도 신기해하며 하늘을 보고 땅을 보는 모습에 여전히 자연에 익숙해져 있지 않은 내 모습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 햐면 매년 이런 이들은 새롭고 경이롭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한국에 친구와 오랜만에 영상통화를 했습니다. 오가는 대화 속에 영상통화가 편하다는 생각에 얼른 영상 버튼을 눌렀는데, 시간이 지나도 변함이 없는 친구의 얼굴이 반가웠습니다. 내가 목사인지라, 친구도 목사입니다. 영상에 등장한 친구는 이른 아침에 "타일 시공"을 하기 위해 멀리 나와 있었습니다.


몇 해 전에 교회를 건축하면서, 타일일을 배워서 지금은 일주일에 7일을 타일시공을 한다고 하면서, 이제는 먹고살 만하다는 말에 묵직한 경이로움이 제 가슴을 누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침 영상통화를 하는 가운데, 말끔하게 머리를 정돈한 제 얼굴이 비쳤고, 이야기는 더 이상 이어갈 수 없었습니다.


한국에는 목회자의 이중직을 허용했습니다. 워낙 목회자들이 넘쳐나고 교회는 모자라니, 작은 교회 사역을 하는 목회자가 입에 풀칠할 수 있는 조건을 열어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들이 흔히 뉴스나 이런저런 소식으로 전해 듣는 목회자보다, 주어진 사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삶을 노동의 현장에서 뿌리는 목회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교회 건축을 완성한 친구는 대출이자를 갚기 위해 목회자가 선택한 일은 "노동"밖에 없더라는 말에 존경함이 밀려왔습니다. 찬양을 잘하고 온갖 악기연주에 능한, 특히 베이스 기타는 제가 본 교회음악을 한다는 분 중에 단연 최고의 연주자인 친구는 이른 아침 타일을 붙이며 열심히 살아냅니다.


오늘 이른 아침 제 삶의 지평도 달라진 듯 합니다. 생명을 일으키는 자연과 자신의 삶을 부르심이라는 거대한 섭리를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친구의 영향 때문인지 오늘 이 아침에 저의 기분은 다릅니다.


순간, 망각에 되풀이되는 삶에 빠지지 않으려면 늘 기억하는 삶을 이어가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큰 은혜를 경험해도, 우리들은 미련하고, 게을러서 결국 어느 순간 다시 기억해야 하는 삶을 되풀이 하며 살아갑니다. 오늘 잠언에서 이야기하는 미련한 자, 게으른 자는 저를 가르키는 듯 합니다.



묵상

오늘 하루, 잊어버린 것을 찾아보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중보기도

  1. 교회학교와 중고등부 학생들, 청년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많은 경험과 배움으로 신앙의 삶이 든든해지기를

  2. 박두진 권사님의 치유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3. 코로나바이러스의 종식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펜데믹이 끝나고 함께 얼굴을 보고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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