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는 벙어리처럼 할 말을 못하는 사람과 더불어,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의 송사를 변호하여 입을 열어라."( 잠언31:8)
잠언 31장은 "르무엘 왕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전한 지혜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르무엘이라는 이름을 가진 왕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르무엘이라는 뜻이 "하나님께 속한 자"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어머니가 아들 왕이 "하나님께 속한 왕"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실명이 아닌, 소망을 담아 아들을 이렇게 불렀을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학자들은 르무엘은 곧 솔로몬이고, 그의 어머니 밧세바가 전한 잠언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밧세바의 삶은 우리가 잘 아는것 처럼 평범한 삶이 아니었습니다. 다윗에게 간택되기 전에 우리아의 아내였고, 다윗은 밧세바를 얻기 위해 우리아를 무리한 전장으로 몰아넣어 전사하게 합니다. 이런 삶을 통해 다윗의 아들을 낳았고, 그 아들 솔로몬이 다윗을 이어 왕에 오릅니다. 이런 아들을 대하는 어머니의 태도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윗의 자손은 많았고, 그중에 솔로몬이 다윗을 이어 왕에 오르게 하기 위한 밧세바의 노력을 생각해보면 보통 노력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밧세바가 아들에게, "하나님께 속한 자"라는 말로 어떤 왕이 되어야 할지 이야기합니다.
처음에, 여인들을 조심하라는 말에는 어머니 자신의 자전적인 고백이 녹아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이 구절(3절)은 여인에게 힘을 쓰면 망할 수도 있다는 오해를 이끕니다만, 전체 본문을 읽어보면 결국 여인의 지혜로 남자들은 비로소 온전한 삶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말 못하는 사람과 더불어,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입을 열라"는 말은 20절에, "한 손은 펴서 가난한 사람을 돕고, 다른 손은 펴서 궁핍한 사람을 돕는다."라는 말씀과 연결됩니다. 이 본문을 읽고 어떤 분이 자기가 운영하는 회사의 존재 이유를 "우리는 어려운 이들을 위해 존재한다."라고 세웠다고 하는데, 멋진 말씀인 듯 합니다.
"하나님께 속하자"는 "어려운 이를 위해 존재하는 자"로 이 땅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하나님께 속하였다는 말은 당연히 어려운 이들을 위해 돕는 손길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묵상
말못하는 사람, 고통속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요?
중보기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속히 종식되도록 기도해주세요. 어제 알라메다 카운티에 백신을 맞기 위한 신청을 했습니다. 오래 기다려야 하지만,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연락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https://app.smartsheet.com/b/form/44974350ffd14f288b03b029f2486ba8
박두진 권사님의 치료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든든히 동행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통해 회복되도록.
열린교회 교회학교, 중고등부, 청년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열린교회 소망회 분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오랜 자택격리로 인해 지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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