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른께서는 우리가 하는 말을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어른은,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세우신 지도자이십니다. 우리의 묘지에서 가장 좋은 곳을 골라서 고인을 모시기 바랍니다. 어른께서 고인의 묘지로 쓰시겠다고 하면, 우리 가운데서 그것이 자기의 묘 자리라고 해서 거절할 사람은 없습니다."(창23:6)
사라의 죽음으로 아브라함은 장사를 지낼 장지를 찾습니다. 나그네의 삶이라 마땅한 땅을 마련하기 위해 주변의 민족들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삶을 살아내는 것 그리고 삶을 마무리하는 것은 나그네가 어느 한 곳에 머무르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부목사로 사역할때 10만원을 다운페이하고 차를 구입한 적이 있습니다. 사정이 그럭저럭 하다보니, 길에서 선 차를 어렵게 폐차를 해놓고는 그럭저럭 이런 과정을 거쳐 생애 처음 새차를 마련한것입니다.
이 차를 본 근처에서 목회하던 누나 목사가 “목사가 이렇게 좋은 차 몰아도 되나?”라는 물음에 옅은 웃음으로 말못할 사정을 표현했습니다. 이 누나 목사가 얼마전에 암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멀리서 소식과 함께 이렇게 나누었던 시간이 기억이 났습니다.
이른 아침 집앞을 나와서 그 기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시간의 언저리에 여러스치는 이야기들이 아침내내 머리속을 휘졌고는 이제 자리에 앉았습니다.
삶은 늘 나그네 같고, 우리는 어느 한 곳에 머무는듯 하지만, 늘 노마드의(나그네) 삶을 살아가는 존재인듯 합니다. 다만, 기억의 이야기들이 마음에 자리할뿐 우리들은 여전히 나그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브라함은 큰절을 하고, 이방민족들은 흔쾌히 땅을 내놓았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마무리로 사라를 장례하는 아브라함의 마음에는 여전히 하나님의 부르심에 길을 나선 나그네와 같은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묵상
어디서 오셔서, 어디에 머무르고 계신가요?
중보기도
오미크론의 기세가 가까이에 있는듯 합니다.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사역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마음으로 함께 응원해주시고, 부족한 것은 은혜로 덮어주시고, 열매는 중보함으로 맛볼수 있도로 기도해주세요.
1월의 마지막 주일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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