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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3장, 2월8일 화요일



하나님이 저에게 은혜를 베푸시므로, 제가 가진 것도 이렇게 넉넉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제가 형님께 가지고 온 이 선물을 기꺼이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야곱이 간곡히 권하므로, 에서는 그 선물을 받았다.(창33:11)

마침내 에서와 야곱이 만납니다. 걱정한 것과 달리, 에서는 야곱을 반기고 함께 부둥켜 안고는 눈물을 흘리며 울었습니다. 애증의 눈물 혹은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그리 목숨을 걸지 않아도 될것에 서로 증오했던 것들이 한꺼번에 녹아지는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야곱이 에서를 만나는 것은 결국 지난 시간에 대한 반성과 회복의 견지에서 볼수 있는 장면입니다. 에서의 성정은 여전히 급하게 이 회복의 시간을 당기려고 합니다만, 야곱은 냉정함을 잃지 않습니다. 좋은게 좋은것일때는 모든 것들이 허용되지만, 갈등의 시작은 늘 허술한 경계때문에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야곱은 지킬것은 반드시 지키고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으로 형 에서와의 관계를 다시 세우고 있습니다.


한가지 야곱이 더 성숙해진 문장은 지금 자신에게 벌어진 일을 하나님께서 마련하신것이라는 고백이 새겨졌습니다. 이 고백에 수많은 고생의 시간이 녹아져 있고, 더불어 주어진 감격의 시간에 대한 감사도 녹아져 있습니다. 단순히 삶을 살아낸 것에 대한 감사가 아니라, 진지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에 대한 감사를 할 수 있는 눈이 야곱에게 생긴것 같습니다.


에서는 아마 처음에는 동생 야곱을 응징할 마음으로 달려나왔을 것입니다. 달려오면서 복잡한 감정들이 머리속을 휘져었을 것이고, 야곱이 미리 베풀어놓은 선물공세에 복잡한 감정들이 하나씩 정리되거나 사라졌을 것 같습니다. 물질이 마음을 바꾼것이 아니라, 야곱이 변한 태도에 마음이 바뀌었을 것입니다.


도망친 야곱이 돌아온다는 것은 에서에게 있어서는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종료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힘이 되는 순간을 맞이한듯합니다. 동생의 사기로 장자권을 빼앗겨서 분노했던 에서는 고향으로 돌아오는 야곱을 맞이하면서 분노가 아닌 긍휼의 눈으로 삶을 바꾼것입니다.


야곱은 이 순간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가깝게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들의 삶에서 경험하는 일이라는 생각때문입니다. 가까운 사람일 수록 상처는 더 가깝게 주고받고, 때로는 가족보다 교회에 매주 만나는 교인들이 더 가족같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경험되어지는 감정들이 녹아있어서 그런듯 합니다.


삶은 늘 비슷한 모양으로 살아지는 것 같습니다.


 

묵상

에서의 마음에 가까우세요? 야곱의 마음에 가까우세요?


중보기도

1. 오미크론의 기세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어느새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위협의 무게가 가벼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적응은 참 대단한듯합니다. 2월15일부터 마스크 착용의무화도 해제됩니다. 회복의 속도와 함께 여전히 조심스러우면서 함께 잘 모일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 질병가운데 있는 분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3. 열린교회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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