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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31일 송구영신예배 설교원고




출애굽기 13:20-22

앞서 가시는 하나님


1. 우리들이 이해하는 송구영신예배는 한해를 돌이켜보고 잘못한 것에 대해 회개하고, 감사한 것에는 감사를 고백하며 새로운 신앙을 다짐과 결단으로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모이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을 것입니다.

2. 하지만, 사실, 이런 특별한 시간을 가지지 않아도 우리들의 삶은 늘 회개와 감사를 매일 매일 고백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특별한 시간을 마련해서 이 자리에 우리들이 모인 이유는 한사람 한사람 뿐만 아니라 교회 공동체가 하나님 앞에 온전히 회복하는 시간을 가짐으로 새로운 새해에는 더욱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모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곧 새해를 맞는 우리들은 마냥 기대와 기쁨으로만 가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5. 왜냐하면, 미래라는 시간은 우리들에게 막연한 기대를 주기도 하지만,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과 막막함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 입니다.

6. 그래서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미리 세상을 내다보고 예측할 수 있는 가에 힘을 쏟고 살려고 합니다. 이에 반해,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을 미리 예측하며 살아가려는 노력보다는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앞서서 준비해 가신다는 믿음”가운데 살아가는 존재라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합니다.

7. 오늘 본문에 보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광야의 길로 들어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이 불기둥과 구름 기둥으로 인도하시는 은혜를 발견하게 됩니다.


8. 430년만에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라암셋에서 첫 유월절을 보내고는 열번째 재앙이 애굽에 미쳤을 때 급히 빠져나와 숙곳에 도착해서 첫 장막을 칩니다.

9. 여기까지 순조롭게 출애굽이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그들 앞에는 막막함과 두려움이 가득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10. 가나안 땅으로 간다는 것은 알고 출애굽을 시작했지만, 어느 길로,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습니다.

11. 숙곳에서 가나안 땅으로 가는 길에는 세가지 길이 있습니다.

12. 첫번째는 숙곳에서 북쪽으로 올라가 가나안땅으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있는데, “블레셋의 땅을 지나야 하는 길” 입니다.

13. 두번째는 시내반도를 횡단해서 가데스바네아에 이르는 수르 광야의 길이 있고,

14. 세번째는 가장 멀지만 남쪽을 향해 “홍해의 광야 길”이 있었습니다.

15. 오늘 본문 20절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숙곳을 떠나 에담에 두번째 장막을 쳤다고 기록 하고 있습니다.

16. 에담은 숙곳 남쪽에 있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이스라엘이 정한 가나안땅으로 가는 길은 가장 먼 남쪽 우회 도로, 홍해의 광야길로 정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7. 가장 짧은 길은 이스라엘이 블레셋을 만나면 겁을 먹고 다시 애굽으로 돌아갈 것을 걱정하신 하나님이 짧은 지름길로 인도하지 않으셨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18. 가장 멀지만, 남쪽, 홍해의 광야의 길은 하나님이 보실 때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가장 안전한 길이라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19. 늘 깨닫는 것이지만, 사람들이 보는 눈과 하나님의 눈은 다릅니다. 우리에게 좋아보이는 것,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것임을 늘 깨닫게 되는데, 이럴때 우리들은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20. 가장 좋은 것을 주신다는 하나님이 늘 우리들이 보기에는 가장 꺼려지는 것을 선택하라고 합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서야, 그것이 좋았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시는 방향은 우리의 예상을 늘 벗어난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됩니다.


21. 본문에 보면 이스라엘의 출애굽 여정이 순조로워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짐작하고 있듯이 430년간 지냈던 애굽의 땅과는 달리 이스라엘이 마주할 광야길은 척박한 여정이 될 것입니다.

22. 광야를 지난다는 것은 어떻게 사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에 대한 생존의 문제가 걸린 불안정한 삶으로 뛰어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23. 낮에는 뜨거운 태양을 견뎌야 하고, 밤에는 급격하게 낮아진 온도로 추위를 견뎌야 합니다. 게다가 방향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향과 지물이 비슷하니 갈바를 모르고, 모래바람이라도 불게 되면 익숙해진 자리가 금새 한번도 와보지 않은 곳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24. 그런데, 하나님이 이런 위험을 아시고, 이스라엘을 위해 먼저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뜨거운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방향을 알려주셨고, 저녁에는 불기둥으로 길을 안내하셨습니다.

25. 막막함에 있던 이스라엘이 어디로 갈지를 밤낮으로 안내하기 위해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준비하신 것입니다.

26. 이것만으로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분명히 자신들의 길을 인도하고 계시다는 확신을 가졌을 것입니다.

27. 이정도면 분명히 하나님을 따라, 가나안땅으로 가는 확신을 당당하게 따라 나섰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두려운 것 없이 든든하게 이 여정을 나설 수 있다는 기쁨으로 가득차 있을 것 같습니다.

28. 하지만,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이스라엘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홍해 앞에 막다른 길에 이르게 되자, 하나님을 그리고 모세를 원망하기 시작합니다.

29. 곧 들이닥칠 애굽의 군사들을 두려워하며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는데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30. 광야를 나선다는 것, 그리고 뭔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은 길을 간다는 것, 지금이 아닌 미래를 향해 한걸음 내딛는다는 것은 이와 같습니다. 분명하고 확신이 있는 어떤 표징이 있어도, 금새 어려움에 빠지면, 모든 것을 무너질 것이라는 불안함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마치 우리들의 삶과도 같습니다.

31. 이스라엘은 계속 해서 원망하며 광야를 지나왔습니다. 마실물로 불평을 시작해서, 먹을 것에 대한 투정, 애굽의 고깃가마를 그리워하며 하나님을 원망하고 모세를 원망하는 장면을 우리들은 성경을 통해 읽을 수 있습니다.

32. 이런 불평과 원망에 가득했던 출애굽 1세대들은 여호수아와 갈렙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나안땅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33. 모세도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것은 충격적입니다.

34. 성경은 분명하게 이런 이유를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35.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것은 불안함과 막막함을 넘어서 하나님이 분명히 그 길을 인도하신다는 것을 확신한다는 의미입니다.

36. 2024년 새로운 새해가 코앞에 놓여있습니다. 기대와 설렘도 있지만, 사실, 불안과 두려움이 앞설 수 있습니다.

37. 늘 하나님이 우리들의 삶에서 동행하신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우리들은 늘 마주하는 새로운 것에 주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이 마련한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보고도 끝없이 불평과 후회로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했던 것과 비슷한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8. 하지만, 성경은 분명히 우리들에게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함께하시고, 구름기둥과 불기둥과 같은 다양한 모양으로 날마다 우리와 동행하고 있습니다.

39.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시간을 생각하면 불안함 막막함이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 당연함 속에서 우리들이 기억해야할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가까이 동행하시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40. 우리가 가는 길을 미리 앞서가셔서 우리를 이끌어가십니다.

41. 이것이 우리들이 그리스도인으로 누리는 특별한 축복입니다.

42. 미래를 예측하며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시고 하나님이 마련한 길로 가는 것이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법이고 방향입니다.

43.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지금까지 고생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44. 2024년 더욱 주님과 가까이 동행하시면서, 주님이 주시는 은혜와 사랑을 자양분삼아 든든히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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