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기본원칙 2: 차별과 판단이 아닌 사랑
야고보서 2:1-12
1. 야고보서의 고민은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복음의 대 전제”에 “행함”이라는 다소 율법적인 요소를 추가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을 것입니다.
2. 또 다시, 행함을 이야기하는 것은 율법적인 실천에 지쳐온 많은 유대인들에게 복음이 자칫 또 다른 형태의 율법으로 이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그래서 그런지, 오늘 본문은 야고보가 매우 적절한 예를 들어서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실천이 필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4. 우선, 야고보는 율법적인 실천과 복음을 실천하는 것에 대한 차이를 염두해두고 본문을 기록한것으로 보입니다.
5.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부자와 가난한 자에 대한 대조적인 언급은 이런 야고보의 고민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기위한 설정이지, 실제로 교회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을 언급하는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유념하며 본문을 읽어야 합니다.
6. 보편적으로 우리들이 삶에서 경험할 수 있는 부자와 가난한자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실천을 이야기하면서, 복음적인 행위가 과연 유대인의 율법적인 행위와 어떻게 다른가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7. 오늘 함께 읽은 본문에, 야고보가 지적하는 것은 “차별”에 대한 경계를 주목해야합니다.
8. 유대인들의 율법적 실천은 차별적 시선을 만들어냄으로 율법이 곧 차별과 억압이라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사용되어졌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9. 1절에 보면, 본문은 “사람을 차별하며 대하지 마십시오!”라는 분명한 문장을 통해 지금 이 본문이 기록된 의도를 명확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10. 여기에 야고보는 한가지 전제를 달고 있는데, “영광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으니” “사람을 차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11. 여기서 차별하다는 말은 “외모로 보이는 것으로 사람을 차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레위기 19장 15절에서도 보면, “차별은 금지하는 구절”을 확인할 수 있는데, “차별은 금지한다”는 의미는 “사랑”을 실천하라는 명령을 강조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12. 레위기 19장 15절에서 “차별을 금지하는 구절”이 등장하면서 이어지는 18절에서는 “ 너의 이웃을 네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명령과 오늘 읽은 본문에서 8절에 보면, “네 이웃을 네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으뜸가는 법을 지키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3. 그러니 “차별하지 말라”는 말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문장으로 결론 맺어지는 것입니다.
14. 이 사랑의 명령은 마찬가지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으니”라는 1절의 문장과 연결되어집니다.
15. 다시 말해, 예수를 믿는 자는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자이고, 그러니 차별은 예수를 믿는 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16. 어떤 분이 여기서 말하는 이웃의 범위를 물어봅니다. 어디까지가 이웃이냐를 묻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웃의 원어는 “가장 가까운 자”를 뜻하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이것을 “이웃”으로 번역한 것입니다.
17. 그러면 차별을 금지하고, 사랑하는 범위를 가장 가까운 자에게만 해당하는 것인가?
18. 그렇지 않습니다. 헬라어의 어법상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의미는 “지금 당신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을 사랑하듯, 또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듯 다른 이를 사랑하라”는 의미입니다.
19. 다시말해,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이 가장 가까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의 표본이라면, 다른 이들을 대할 때도 이와 같이 하라는 의미가 강하게 녹아 있다는 뜻입니다.
20. 2절은 야고보가 소개하는 예화입니다. 우선, 회당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것을 봐서는 “야고보서의 기록시기가” 유대교와 그리스도교가 함께 공존하던 시간대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적대적으로 그리스도교를 박해하기 이전인 어쩌면 가장 초기교회의 형태가 존재했던 시간을 짐작하게 합니다.
21. 이 회당에서, 화려한 옷을 입고, 금바지를 낀 자와 남루한 옷을 입은 가난한자가 대조적으로 등장합니다. 3절에 보면, 회당에 있던 사람이 이 두 사람을 차별합니다. 부자처럼 보이는 자에게는 자리를 내주면서 앉으라고 안내하지만, 가난한자에 대해서는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22. 4절에서 이런 사람에 대해서 야고보는 “차별을 하고, 남을 판단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3. 야고보는 차별과 판단을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판단으로 번역한 단어는 “유대법에서 사용되는 법적 용어”를 번역한 것입니다. 차별은 다시 말해, “법적으로 금지된”것과 같은 행위로서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4. 5절은 차별과 판단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 “가난한자를 주님이 어떻게 대하실까?”에 대한 야고보의 고백을 담고 있습니다.
25.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가난한 사람을 택하셔서 믿음에 부요한 사람이 되게 하시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약속하신 그 나라의 상속자가 되게 하시지 않았습니까?
26. 이 문장을 근거로 부자들은 반대로 택함을 받지 않았거나,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가 될 수 없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안됩니다.
27.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부자와 가난한자의 극단적인 대조는 야고보로서는 정확한 예시를 통해 “예수를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삶의 행위로 이 땅을 살아가야하는 가”에 대해서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읽어야 합니다.
28. 성경에서는 가난한 자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6절을 통해 실제로 우리들의 삶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전제들을 야고보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부자들이 가난한 자들을 억압하고, 이들을 법정에 세운다는 것은 모두가 이 설정을 읽게 될 때, 간접적인 혹은 직접적인 경험으로 이해하기 쉬운 상황임에는 틀림없습니다.
29. 하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가난한자는 택하시고, 부자들은 벌하신다는 단순하고 고민 없는 해석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가난하더라도 차별과 판단에 익숙한 자들이 있고, 부자임에도 차별과 판단보다는 사랑을 우선하는 자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30. 예를 들어, 가난한 노동자들이 오히려 부자들의 세금을 감면시키고 노동자와 가난한 자들의 복지혜택을 깎아내는 정치인을 지지한다는 사실은 우리들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줍니다.
31. 8절에서 야고보는 다시한번, 부자 든 가난한 자든 상관 없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32. 그리고 9절 본문을 통해, 차별과 판단이 8절과 비교하여 곧 죄의 원인이 됨을 야고보는 명확하게 하고 있습니다.
33. 오늘 읽지 않았지만, 13절은 1절부터 12절까지 상황을 한문장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심판은 자비를 베풀지 않는 사람에게는 무자비합니다. 그러나 자비는 심판을 이깁니다.”
34. 사랑이 모든 것을 이깁니다. 이 말은 사랑이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계명이고, 이것은 분명히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닌 삶으로 실천해야 하는 것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삶의 모양은 차별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35. 2023년 우리들에게 던져진 또 하나의 과제는 “우리가 사랑을 드러낼 때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함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36. 오늘 나눈, 신앙의 기본원칙 두번째는 차별, 판단이 아니라, “사랑”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중보기도
장명숙 집사님의 컨디션이 안좋으시다고 합니다. 괜찮으면 오늘 폐검사를 통해 전이 여부를 확인한다고 합니다. 집사님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2023 새해 첫주 신년특별새벽기도회 중입니다. 줌으로도 참석할 수 있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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