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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28일 주일 설교원고


로마서 4:13-25

기쁜 소식 두번째 이야기



이 또한 지나가리라

1. 사순절 두 번째 주일이고, 2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 의식도 함께 흘러가면 좋은데, 요즘은 시간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2. 시간이 빠른 만큼, 세상도 바로 제자리로 갔으면 좋겠는데, 더딘 것을 보면, 기다리고 인내하는 시간을 좀 더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3. 미드라쉬에 나오는 이야기 중에 솔로몬이 반지에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문장을 새겨놓고는 힘들 때 또는 모든 것이 완벽한 순간을 보낼 때 반지에 새겨진 문구를 보면서 고난을 이겨내기도 하고, 승리에 도취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하는데, 지금 우리들에게도 필요한 문장인 것 같습니다.

4. 오늘 본문을 읽으면서 지난주에 나누었던 구원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깊이 새겨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원은 영적인 여정이다: 존 웨슬리의 구원의 단계

5. 지난주에 “기독교에서 말하는 구원이 무엇인가?”를 나누었다면, 오늘은 감리교회의 구원관, 자세히 말씀드리면, 존 웨슬리 목사님이 말씀하신 “구원의 단계”는 무엇인가를 살펴보고 오늘 말씀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6. 웨슬리는 우선, 구원은 한 번의 사건에서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여정”으로 이해했습니다. 이것은 바울서신에서 바울이 이야기하는 “구원에 대한 이해”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7. 구원을 받는 경험은 한 번의 사건을 통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원은 그 완성을 위해서 늘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바울이 편지를 통해 초대교회에 보낸 내용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8. 그래서 신학자들이 바울의 편지를 통해, Already but not yet이라는 신학적 문장을 만들어서, “이미 구원을 받았지만,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라는” 의미로 구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9. 이를 좀 더 체계적으로 존 웨슬리 목사님이 정리하였는데, 바라기는 웨슬리 목사님이 말씀하신 “구원의 단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구원의 확신”을 가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10. 웨슬리가 말하는 구원의 첫 번째 단계는 “선행은총” (Prevenient Grace)입니다. 이 말을 우리가 하나님의 존재를 알지 못했을 때,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임재하셔서, 우리들이 더 이상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을 갖게 해주시는 은혜를 말하는 것입니다. 모든 인간에게 골고루 임하는 “우주적인 은혜”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 은혜를 통해 우리들이 “죄인”임을 깨닫고 회개하는 것이고, 구원의 영적 여정을 집으로 비유하면, 회개는 그 집의 현관에 도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11. 두 번째 단계는, 칭의의 은총 (Justifying Grace)인데, 첫 번째 선행은총을 통해 회개하면, 하나님이 우리를 의롭게 하신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회심”을 하게 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삶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게 하는데, 단절되었던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믿음으로 의롭게 됨을 확신하게 합니다. 회개가 집 현관에 도착한 것이라면, 이제는 집안에 대문 앞에 서 있는 즉, 하나님의 집안으로 초청됐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단계를 의미합니다.

12. 세 번째 단계는 “성화의 은총”(Sanctifying Grace)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확신이 생기면, 우리는 새 생명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성화의 은총이 시작되는 것으로, 잃어버렸던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깊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시작되는 것을 말합니다.

13. 네 번째 단계는 지속적인 회개와 은혜를 통해 성화의 과정을 이어가는 “Gradually Sanctification”으로 “선한 일, 구제를 실천”함으로 하나님의 도구로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을 우리말로는 “믿음의 성숙함, 혹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14. 다섯 번째 단계는 우리가 성화 되어 가면, “완전한 그리스도인” (Christian Perfection)에 이르게 되는데, 여기서 영적 여정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육체적인 죽음 이후에도 “그리스도와 연합”함으로 영적 상태가 되는 순간까지 은혜 가운데 자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15. 다섯 가지로 구원의 단계를 존 웨슬리 목사님은 말씀하고 있는데,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구원은 늘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성숙함을 향해 완성되어 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16. 한 번의 사건으로 완성되는 게 아니라, 끊임없는 성화의 과정을 통해 구원을 완성해 가는 것이 바람직한 구원의 삶에 대한 이해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믿음 vs 모세의 율법

17. 오늘 읽은 본문, 로마서 4:13- 25은 바울이 아브라함이 어떻게 하나님으로부터 의롭게 되었는가를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18. 바울은 율법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이었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율법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하나님의 구원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19. 혹시, 바울이 율법과 믿음을 대조적으로 사용함으로 율법을 가볍게 여겼다고 생각하면 잘못된 것이고, 바울은 율법을 통해 죄를 깨닫고,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믿음의 공식을 세웠다고 보시면 됩니다.

20. 오늘 본문에서 아브라함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율법은 아브라함 이후에 모세 시대에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바울은 아브라함이 율법을 알지 못했지만, 믿음의 순종을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의롭게 되었음”을 인정받은 것에 주목하고 율법이 아닌 믿음으로 구원받는 다는 의미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21. 창세기 17장에 보면, 이 내용이 자세히 등장합니다. 아브라함이 아직 아브람일 때, 사라가 아직 사래일때, 하나님이 아브람을 부르시고 아브람을 아브라함으로, 사래를 사라로 이름을 바꾸시면서 약속을 하십니다.

22.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하신 약속은 아브라함의 자손을 번성하게 한다는 것인데, 이 약속은 오늘날 이스라엘이 선택되었다는 약속의 시작이고, 모세의 시내 산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율법을 받기 전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23. 바울은 바로 이점을 지적하면서,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들이 어떤 믿음”을 가졌는가이지 율법을 지키냐 안 지키냐에 따라 구원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24. 여기서 말하는 우리들이 어떤 믿음을 갖느냐는 바울이 25절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는 우리의 범죄 때문에 죽임을 당하셨고, 우리를 의롭게 하시려고 살아나셨습니다.”

25. 간단한 문장이지만, 바울이 오랫동안 고민하고 율법을 공부한 결론이 이 한 문장에 함축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노력하는 구원 그리고 우리의 노력

26. 지난주에 이어서 구원에 대해서 함께 나누었는데, 설교를 준비하면서 제 마음속에 든 생각은 아무리 반복해서 고민해 보아도 구원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를 통해 우리에게 일어난 기적 같은 사건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27. 태초부터 하나님의 거창한 구원의 역사적 물줄기가 시작되면서 하나님은 꼼꼼히 그리고 지치지 않으시고, 우리의 구원을 위해 노력하셨다는 것입니다.

28. 그래서, 단순히 예수 믿고 구원받았다! 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내가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이르는 질문을 가까이하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9. 오늘 읽은 본문과 평행 본문인 마가복음 8:31-38절에 보면, 예수님이 베드로를 꾸짖는 장면과 함께 “예수를 따르려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이 등장합니다.

30. 마가복음 8:31이전에 보면, 예수님이 베푸신 기적으로 인해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들이 많아졌습니다. 제자들도 아마 승승장구하는 모습에 예수님의 제자가 된 것을 잘한 것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31. 그런데, 31절에서 예수님이 갑자기, 자신이 당할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해서 이야기하십니다.

32. 모든 것이 순탄하고 성공하는 것으로 보이는 순간에 예수님이 갑자기 고난, 죽음 부활을 이야기하니, 제자들이 당황했습니다.

33. 그때, 베드로가 “예수를 바싹 당기고, 항의하였다”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34. 성경은 이것을 부드럽게 표현했지만, 실상은 베드로가 예수님의 멱살을 잡은 것과 마찬가지 상황을 말하는 것입니다.

35. 이에 예수님이 베드로를 향해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고 꾸짖습니다.

36. 그리고는 제자들과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이 “나를 따라오려고 하는 사람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구할 것이다.”(막8:34-35)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구원의 여정

37. 느닷없는 이 상황에서 우리들이 확인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일”이 있고, “사람의 일”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38.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복음을 위해서 목숨을 걸어야”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39. 로마서를 우리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른다”는 바울의 가르침이 핵심인 것으로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바울은 로마서를 통해 기독교의 통섭, 즉 전체적인 하나님의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율법이 지닌 진실한 의미를 이야기하고, 이 믿음은 단순히 입술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는 자들이 어떻게 새로운 삶, 변화된 삶을 살아가는지, 그리고 하나님이 어떻게 이런 역사를 통해 구원을 준비하셨는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40. 우리들이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다는 문장에, “믿음”이 강조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믿음이 드러나는 것은 바울은 아브라함을 통해 율법을 몰랐던 아브라함이 순종적인 믿음을 통해 의롭게 되었다는 것을 설명하면서, 지나친 율법주의를 경계하고 동시에 순종하는 행위가 들어간 믿음의 행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41. 즉,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셨을 때, “자기를 포기하고, 먼 길을 나섰던” 아브라함을 보고 축복하신 것이지, 만약 이런 자기 포기와 십자가를 지는 순종이 없었다면, 아브라함은 믿음의 사람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의롭게 되었다는 축복을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42. 이 말은 오늘날 우리들이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받음”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바울이 노력한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우리들의 실제적인 신앙생활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 또한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43. 우리는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받습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예수의 이름만 믿는 것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믿음”, “예수가 선포한 복음”, “예수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우리들이 구원받는 것입니다.

44. 이 말은 “믿음”이라는 정적인 고백만으로 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믿음의 행위”라는 동적인 고백과 실천을 통해 구원이 완성되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45. 오늘날 교회가 생명력을 잃어버렸다는 것은 “믿음을 강조”하지만, “믿음에 맞는 행위”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46. 감리교가 말하는 구원의 단계 중에, 성화의 과정을 통해 성숙함으로 나아가는 것은 반드시, 그에 맞는 실천과 행위가 따라야 합니다. 그 행위와 실천은 자기 포기와 십자가를 짊어지는 것과 연결되어 집니다.

47. 바울이 고백하는 구원은 믿음으로 이루어지지만, 그 믿음에 맞는 삶을 지속적으로 살아내야 믿음이 완성되어집니다.

48.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은 예수님의 기적에 주목하지만, 예수님은, 자기 포기와 자기 십자가를 져야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자기포기와 십자가가 없는 사람을 “하나님의 일이 아닌, 사람의 일에 집중하는 자”로, 심지어 “사탄”이라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49. 사순절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비움”이라는 단어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는데, 바라기는 우리들이 성취했다고 고백하는 구원에 대한 모든 이해를 비워내고, 마땅한 하나님이 사람에게 걸맞는 “구원의 삶”을 고민하고 고백하고 실천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10228_로마서4장13절에서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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