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와 요한이 산헤드린 공의회 공의원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주장합니다. 이야기의 내용만 보면 담대함을 가진 베드로와 요한! 이렇게 볼 수 있지만, 사실 예수를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한 장본인들 앞에서 담대하게 복음 증거를 주저하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트라우마를 극복한 장면일 수도 있고, 성령충만함으로 자신들에게 주어진 사명을 담대하게 전하고 있는 장면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에게 생기는 큰변화는 충격과 감동 꿈을 향한 열정을 통해 일어난다고 합니다. 여기에 성령충만함은 기독교적인 특별한 영적인 체험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성령충만함을 통해 첫번째 일어나는 사건은 “회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이 생각하는 신앙적 회심은 큰 소리로 기도할 수 있고, 긴 시간을 기도할 수 있고, 홀로 하나님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성령충만함으로 회심한다는 것은 변화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일상적인 것을 포기하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단순히 마음 먹음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자극과 도전을 통해 결심을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성령충만과 회심은 마음먹는 것이 아니라 삶이 완전히 바뀌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월요일 이른 아침에 엘에이에 내려왔습니다. 분주한 사람들과 하루를 시작하니 하루가 분주하고 시간은 빠르게 흘렀습니다. 처음 뵙는 분들과 교회의 역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뜩 세상에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는 생각을 잠시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생각이 교회로 뻗치다보니 이 시대에 한공간에서 함께 공동체를 꾸리고 살아간다는게 얼마나 대단한 일일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릴적인연이 먼 이국땅에서도 이어지는 장면은 우리가 그냥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의지와 결단으로 삶을 변화시켜 함께 이룬 공동체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넓은 세상에 우리들은 한 자리에서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중보기도
2023년 반절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떤일을 했냐고 물어오는 사람도 있고, 시간이 빠른것에 초조함을 표현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우리들은 함께 열린교회안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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