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울이 위기의 순간에 로마 시민권자 임을 밝힙니다. 천부장은 돈을 많이 주고 로마시민이 되었는데, 바울은 나면서 부터 로마 시민권자임을 이야기하자 험악한 심문이 시간이 완전히 다른 상황으로 바뀌게 됩니다.
바울을 백부장, 천부장이 심문을 하려던 이유는 바울이 자신이 어떻게 회심을 하게되고, 하나님으로 부터 “이방인을 위한 사명을 받았다”는 고백을 듣고는 “바울을 살려두면 안되겠다”고 아우성친 사람들 때문이었습니다.
바울을 죽이겠다고 아우성친 사람들이 어떤 근거로 바울을 죽일정도로 분노했는지, 그리고, 천부장은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자신은 돈을 많이 주고 시민권을 가지게 되었다는 이야기로 바울의 로마시민권 여부를 확인하려하는지를 보면, 가장 나약한 순간이 사람이 선택하는 방향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종교적 분노라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에도 보면 종교적인 갈등이 심심치 않게 드러나는 것을 봐서는 여전이 존재하는 “분노”인듯 합니다. 자신과 다른 신앙의 모양을 갖춘 자들에게 머뭇하지 않고 폭력을 가하는 것을 쉽게 단정짓는 모양을 보고 붙인 이름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부분을 깊이 생각하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는 이 한문장에 우리들의 삶의 방향은 정해져 있습니다.
천부장은 바울이 로마시민권을 정말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신은 돈을 많이썼다는 표현으로 진위여부를 확인합니다. 바울의 행색이 로마시민권을 가진 유대인처럼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장면으로 천부장이 어떤 방향으로 삶을 살아왔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하여간, 바울은 자신이 드러낸 로마시민권으로 인해 채찍질을 당할 고난의 순간을 넘깁니다. 아니, 본문은 오히려 천부장이 바울을 결박한 일로 두려워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연약한 부분을 통해 가장 민망한 상황을 드러내 보입니다. 바울을 죽이자고 소리친 사람도, 로마시민권자라는 말에 바울을 결박한 것을 두려워한 천부장도..
어떤것을 드러내며 살아가는 지를 돌이켜 보면 우리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중보기도
오늘은 수요일입니다. 이미 지난주 부터 학교를 시작한 아이들이 있고, 오늘부터 시작하는 애들도 있습니다. 긴 방학 마무리하고 새학년을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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