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 한 주 계절이 바뀌는 게 느껴집니다. 여름은 가고 가을이라는 느낌이 햇살에서 부터 느껴집니다. 덥다고 시원한 것을 찾을 때가 엊그제 인데 따뜻한 것을 찾고 있으니 순간이 삶을 바꿔놓은듯 한 기분이 듭니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니 우리를 아프게 하고 어렵게 하고 기쁘게 하고 기대하게 하는 것들이 순식간에 새롭게 시작된 여정으로 잊혀지고 있습니다. 시간은 가고 새로운 시간은 오고, 걱정도 기대도 가고 새로운 걱정과 기대도 오고, 가을을 느끼니 이런 생각이 앞서고 있습니다.
히브리서도 전도와 박해등 다양한 교회의 경험이 쌓인 후에 기록된 것 같습니다. 샌더스라는 학자가 쓴 바울과 팔레스타인 유대교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거의 1,000페이지가 되는 책인데 바울이 유대인으로서 유대종교를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예수그리스도의 복음과 유대종교는 대조적으로 이해되어지지만 바울은 유대교의 율법의 문제보다, 유대종교지도자들, 유대종교안에서 변질된 우월감, 혹은 이기적인 하나님 이해를 거부하고 이를 좀더 창조적으로 가르쳤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곧 온전한 유대교전통을 이해하게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신학과 교회가 가장 풍요로웠던 40년전에 쓰여진 책인데 여전히 학자의 필력은 성경을 이해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에 놀랐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도 유대인들을 향해 “기쁜 소식을 들었지만 그들에게 아무 유익이 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 유대인들이 지닌 편협한 시각들이 하나님의 확장된 구원, 이방인에게도 복음을 전하며 구원을 선포한 예수님의 말씀들이 이해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익히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새로운 분야를 배우는 건 정말 완전히 기초부터 익혀야하는데 머리가 너무 커버려서 더 빨리 습득 되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심리인 듯 합니다.
그런데 신앙도 이런 것에 지배당하면 살아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노력하라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내려놓고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 서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이전에 깨닫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더 깊이 깨닫게 됩니다. 히브리서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이것입니다.
지난주에 함께 드리기로 한 “마우이 화재 피해”를 돕는 특별헌금을 이번주 한번 더 드리겠습니다. 깜빡 잊은 분들이 많으셔서 이번 한주만 연장하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은 가고 그 안타까움도 무뎌 지는 것처럼, 내 삶도 그럴 것이고, 신앙도 그럴 수 있으니 깨어 있으라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 잘 알 것 같습니다. 이를 깨닫게 하는 계절이 순식간에 왔습니다. 건강조심하세요.
중보기도
수요예배와 청년들, 소망회와 유스 교회학교 그리고 이를 위해 힘쓰는 사역자들을 위해서, 특히 학업과 사역을 병행하는 사역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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