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한꺼번에 몰려든 일을 처리하느라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습니다. 우선, 히터를 고쳤습니다. 너무 간단하게 고쳐서 뭐에 홀린듯 하지만 장비와 지식이 없으면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첫번째 휴즈가 모두 망가졌습니다. 지난번에 이걸 다 갈아봤었는데 작동이 안되었는데 3개의 히터 휴즈를 모두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온도조절기가 망가졌습니다. 아무리 온도를 올려도 작동을 하지 않은 이유는 조절기 자체가 고장이었기 때문입니다. 말로 설명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기술자가 가진 능력은 원인과 해결을 위한 분명한 메뉴얼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10분만에 모두 잘 고쳤습니다.
또한, 교회 인터넷을 교체했습니다. 기존의 비용보다 반값으로 대신 속도는 두배정도로 빨라졌습니다. 펜데믹 이후에 교회에서 인터넷의 의미는 다양한 서비스를 위해 중요해졌습니다. 간단한 사무행정을 위해 필요한게 아니라, 교회를 알리는데 필요한 도구가 되었으니, 앞으로 변하는 세상에서는 무엇이 중요하게 될지 순간 궁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워낙 친절히 설명하면서 설치하는 기사가 고맙게 느껴질 정도로 열심히, 친절히를 모두 보여주고 돌아갔습니다. 이제 바뀐 인터넷에 교회 복사기를 연결하면 끝입니다.
옆에서 시중들다 중간에 트리니티 교회 채플 열쇠를 챙기러 오라고 해서 서둘러 다녀왔습니다. 손이 많이 갈 것 같지만, 잘 정비하면 청년들이 매번 기도하고 교제하기 위해 올 수 있는 공간으로 잘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소한 것들이고 중요한 것 같지 않지만, 하나 하나가 모두 교회를 세우기 위한 노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은 제사장의 직무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그냥 제사장은 이런 역할을 하는 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직무내용을 통해 율법이 주장하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전의 구조와 어디 까지가 제사장의 역할이 그리고 지성소에 대제사장이 어떤 행위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예수님이 영원한 대제사장이라고 한 이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성소는 평소에 가려져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으로 돌아시면서 이 장막이 갈라졌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로막힌 것을 열어내는 것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의 중요한 이해입니다. 막혔던 것을 없애고 하나님과 하나님의 사람들이 일대일로 만날 수 있게 예수님의 복음과 십자가 그리고 부활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셨습니다. “더 이상 누군가의 역할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하나님을 마주할 수 있는 은혜”를 갖게 된 것입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율법의 제한적인 역할을 설명하고 있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 은혜, 복음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드러내 보이고 있습니다. 자격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통해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해들이 하나 하나 쌓여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이해하게 되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중보기도
리비아에서 홍수로 만명이 넘게 사망했다고 합니다. 실종자도 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홍수로 이렇게 많은 사상자를 내는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경험해보지 못한 기록적인 폭우와 무분별한 개발로 이런 일들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그만큼 기후와 환경에 대한 이해와 보호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교회에 오랫동안 보이지 않는 분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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