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그리스도의 은혜로 우리를 용서한 것처럼, 서로 용서라는 바울의 가르침은 깊은 생각으로 우리를 몰아갑니다. 생각의 힘은 결국 그대로 삶으로 드러나진다는 것처럼, 은혜를 받아 용서받았다는 확신이 있다면 우리는 당연히 서로를 용서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용서는 용기의 문제입니다. 분이 풀리지 않아서 용서 못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용기가 없어서 용서를 못하는 것입니다.
용서의 문제가 초대교회 안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지는 이유는 그만큼 관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내가 마음이 넓어서 용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은혜로 용서해 주셨다는 것을 늘 기억하면 용서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합니다.
지금 우리들이 경험하는 대부분의 어려움은 바로 이 용서의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입니다. 전쟁도 그렇고, 경제적 어려움도 그렇고, 정치적인 갈등도 그렇고, 종교적인 갈등도 그렇고, 인종적인 갈등도 그렇습니다.
요즘 절실히 이 상황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내가 용서할 것 먼저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이 은혜로 용서해주셨다는 고백”을 우선 기억하도록 노력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어제, 구역회 준비를 위해 펜데믹 이후의 교회의 건강지수를 확인하는 간단한 설문을 했습니다. 임원들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는데, 교인들 전체가 한번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점이 만점인데, 임원분들이 평가한 저희 간강지수는 2.8점이었습니다. 평가의 분야는 “제자화, 교회성장, 지역사회 봉사, 교회 비전, 재정, 교회건물 관리, 리더쉽, 교회의 디지털 사용상황”이렇게 여덟 가지 분야였습니다. 이중에 가장 높은 평가는 비전이 3.6이었고, 가장 낮은 평가는 “교회 건물 관리”로 1.9였습니다. 아무래도 비전과 교회건물은 함께 맞닿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린다 교회에 대한 기대가 지금 사용하는 교회빌딩에 대한 불편함이 함께 맞닿아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 수치는 우리의 기대가 담긴 수치들입니다. 냉정하게 평가를 한다는 것도 기대가 있기때문에 냉정한것입니다. 이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기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렇게 넓게 이야기하지 않고 우리 열린교회 성도들에 대한 기대는 적어도 용서의 용기를 드러낼 수 있는 은혜를 경험했으면 합니다.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 우리를 용서하셨는데, 누군들 용서하지 못하겠습니까?
날이 깊은 가을을 넘어 겨울로 가는 문턱에 있는 것 같습니다. 건강들 조심하세요.
중보기도
내일은 구역회가 있습니다. 많이 참석해주세요.
11월5일 주일은 Daylight Saving이 종료됩니다. 기억하시고 교회 예배시간에 착오가 없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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