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잠시 오린다캠퍼스를 둘러보고 왔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건물에서 느껴지는 먼지 가득한 공간을 사이로, 오랜 세월의 흔적들을 발견했습니다.
교회본당과 사무실, 그리고 교육관 공간을 둘러보면서, 긴 시간 예배를 드렸던 교회가 어느 순간에 아무도 없는 공간이 되었다는 것에 경직된 마음과 깊은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생각하는 것과 몸으로 부딪히는 것은 다르다고, 막연하게 기다리다 막상 열쇠를 받고 오린다 캠퍼스를 둘러보니 다양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라면 영원할 것 같은데, 우리들은 문닫은 교회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교회 건물도 이전에 문닫은 교회를 사용하고 있고, 오린다 캠퍼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충분히 깊은 고민과 생각으로 이끌어내는 고민이었습니다. 부담과 기대 뭐 이런 감정들이 섞여서 둘러보고는 잠겨 있는 사택을 살피러 갔습니다. 생각보다 겉에는 관리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창문으로 드려다 본 안쪽에는 공사하다 만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4년전 시간이 멈춰 있는 것 처럼, 그 당시 열린교회가 소망했던 것들도 함께 멈춰있는 것처럼 그 공간들과 대화를 나눈 후 집으로 들아 왔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에서 5절의 말씀이 눈에 들어옵니다. “부지런한 사람의 계획은 반드시 이득을 얻지만, 성급한 사람은 가난해질 뿐이다.”
충분한 기다림과 그때에 맞게 오린다 캠퍼스가 주어졌을 것입니다. 이제 부터 부지런히 계획을 세우고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나누면 하나님이 긴 기다림 끝에 마련한 자리에서 우리들은 새로운 기대와 소망을 세워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여백은 우리를 더욱 지혜롭게 하였을 것이고, 기다림은 우리를 더 깊은 소망으로 이끌어낼 것입니다. 그러니 함께 더 부지런히 동행하는 시간을 이루어내기를 바랍니다.
중보기도
1. 이번주 주일은 연합속회로 오린다캠퍼스에서 모입니다. (예배후, 식사후, 유스바자회후)
2. 환절기입니다. 건강을 위해서 서로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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