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람은 이렇게 해서 만든 두 기둥을 성전의 현관에다가 세웠다. 오른쪽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야긴이라고 하였고, 왼쪽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보아스라고 하였다. (왕상 7:21)
성전을 완공하고는 솔로몬은 궁전도 확장하는 공사를 합니다. 그만큼 솔로몬의 치세는 풍요로웠고, 감당할만한 수준에서 그 일을 한듯합니다. 성전을 지을 때도 꼼꼼하게 디자인을 하고 그에 필요한 재료들을 사용한것처럼, 오늘 본문에서 드러나는 솔로몬 궁전을 확장하는 공사는 여러가지 배려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레바논의 백향목으로 성전을 완공하고, 같은 백향목으로 궁전을 지었습니다. 간단하게 백향목이라는 건축자재를 사용해서 지어낸 훌륭한 성전, 궁전으로만 생각할 수있겠지만, 당시에 백향목이 주는 상징은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고대근동에서는 백향목이 우거진 산속에는 신들이 존재하는 공간으로 여겼습니다. 백향목은 그 자체가 신성한 곳을 상징하는 것이었고, 다르게 표현하면 신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솔로몬이 성전을 백향목으로 짓고, 자신이 거하는 궁전에도 "레바논의 수풀 궁"이라는 이름으로 지어낸것입니다. 아마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듯 솔로몬은 성전과 자신이 거주하는 궁전이 곧 하나님이 함께하는 자리로 기억되기를 원했던것 같습니다.
궁전을 완공하고, 부족한 것이 있었던지, 두로에 있던 놋쇠 장인인 후람을 불러옵니다. 후람이 두 놋쇠기둥을 만드는데, 이 두 놋쇠기둥을 성전에 들어가는 입구에 세웁니다. 오른쪽에 세운것은 "야긴"이라고 이름을 짓고, 왼쪽에 세운 기둥은 "보아스"라고 이름을 짓습니다. "야긴"은 "그가 세우실 것이다"라는 뜻이고, "보아스"는 "그에게 능력이 있다"라는 뜻입니다.
성전을 들어가는 입구에서 마주하는 이 두 기둥은 "하나님이 세우시고 능력있음"을 확신하며 하나님앞에 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솔로몬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우리들이 있는 그 자리가 바로 하나님이 함께하는 자리라는 믿음을 세워가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전을 향해 나아갈때 기억할 것은 "하나님이 세우시고, 하나님이 능력이 있다"라는 고백을 기억하며 예배하라는 것입니다.
함께하시는 주님을 고백하는 것은 익숙합니다. 그런데, "예배 가운데 하나님이 세우시고, 하나님이 능력이 있다"라고 고백하는 것은 예배를 준비하는 마음도 이래야 하지만, 예배를 드린 자는 바로 이런 믿음과 확신가운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가르킵니다.
묵상
하나님이 무엇을 세우시고, 어떤 능력으로 함께하실까요?
중보기도
열린교회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가득한 신앙공동체로 세워지도록 기도해주세요.
사역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세월호 10주기입니다. 이어지는 기억을 통해 회복과 위로가 채워지기를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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