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0 : 14~21, 2025.05.07 (수)

에돔 왕이 이스라엘을 그 영토 경계로 지나가지 못하게 하였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그들에게서 돌아서야만 하였다.(민수기 20:21)

에돔은 에서의 자손이고, 이스라엘은 야곱의 자손들입니다. 형제 나라이고 가까운 먼 친척들이라고 이야기해도 무리가 없는 두 민족의 관계입니다. 이것을 굳이 에돔과 이스라엘이라고 나눌필요 없이 한민족이라고 해도 상관없을 것 같은데 모세와 이스라엘이 에돔땅을 지나서 가나안으로 가겠다는 요청을 에돔왕이 거절합니다. 그냥 지나가는 것도 아니고 댓가를 지불하겠다고 했음에도 에돔왕은 거절합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그랬을까요? 아니면 경쟁자의 출현 또는 뿌리깊은 앙금이 남아서 그랬을까요?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문득 남북으로 분단된 우리의 현실을 보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어릴적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노래했던 노래들은 여전히 남북화합을 기대하는 쪽과 점점더 북한을 적대시 또는 사회혼란의 원인으로 여기는 쪽으로 심하게 나뉘어서 불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분단을 경험한 세대들이 사라져가고 이제는 가깝고도 먼나라가 되어가는 북한과 우리의 현실을 살펴보면 에돔이 보인 행위는 이해가 될것 같기도 합니다.

에돔왕의 거절로 이스라엘은 가까운길이 아닌 멀리 돌아서 가나안땅으로 들어가야했고, 이를 계기로 40년을 광야에서 지내게됩니다. 목표는 간단했는데 부딪히는 현실은 복잡하고 신경써야할것과 배려해야할것 그리고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가나안행군은 더디고 지루하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이전한 이후에 이어져야할 일들이 늦어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적당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빠르고 순식간에 모든 일이 해결되면 좋지만, 뭔가 더디고 답답한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오클랜드 캠퍼스 매각을 안내하는 세일 간판을 떼어냈습니다. 그리고 마켓에서 교회 매각안내도 내려졌습니다. 당분간, 정확히는 10월정도나 되서야 다시 마켓에 올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들 하는 이야기는 말도안되는 억지에 발목이 잡혔다고 이야기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니 순리대로 해결하면 될것 같습니다. 그러면 아마 10이후에 아! 왜 이런일이 일어났을까?를 이야기할 수 있을 날이 올것 같습니다.

수요일입니다. 수요성경공부가 중반을 넘어섰습니다. 성경을 이해하고 배우는 시간은 우리를 더욱 성경이 이야기하는 세계관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면 마주한 현실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중간에 오셔도 환영합니다.

묵상

예상치 못한 현실에 멈춰선 경험이 있으세요?

중보기도

1. 청년들이 오늘 마지막 종강예배를 드립니다. 대부분 한국으로 자기들이 살고 있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새로운 출발을 하는 청년들을 응원합니다.

2. 사역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진희원 전도사와 윤지은 전도사는 바쁜학업과 사역 그리고 모자른 생활을 위해 늘 분주합니다. 안수과정에 있으니 준비할것도 많은데 지치지 않고 사역에 힘을 다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곁에서 청년들사역을 그리고 외조하는 최세영목사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