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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8장 , 11월 9일 수요일



여호수아와 온 이스라엘 사람은, 복병이 그 성을 점령하고, 연기가 그 성에서 치솟는 것을 보고는, 돌이켜서 아이 성의 사람들을 무찔렀다.(여호수아 8:21)

LA로가는 길 중에 99번 프리웨이로 2시간 가량 가면 리빙스턴이라는 작은 도시가 있습니다. 이 주변은 온통 고구마 농사를 짓는 곳인데, 아마 미국 전역에 생산되는 고구마가 여기서 출하되는, 어마어마한 고구마 밭이 마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이맘때가 되면, 교회에서 고구마를 도매가로 사서 북가주에 있는 교회와 남가주에 있는 교회에 부탁을 해서 팔았었는데, 당시에 40파운데 고구마 크기에 따라 $40에서 $45정도에 팔았던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파운드당 $1좀 넘게 팔았던 한국마트와 비교해서 비싸지 않았던 가격으로 나누었던것 같습니다.


2차대전당시에 포로수용소에 있던 일본사람들을 종전이후에 이 동네에 정착하게 했고, 이들이 처음 고구마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제가 거래했던 농장은 한국분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시다 남편의 요청으로 그곳으로 이사와서는 처음에는 아몬드를 농사짓다가 다 뽑아버리고, 고구마를 농사짓는 한국 여사장님이 운영하는 농장이었습니다. 최대한 한국 고구마와 비슷한 종자를 구해서 고구마 농사를 짓기시작 하셨다는데 맛이 제법 고향의 향수를 느낄만합니다. 그러니 기름값 제외하고 이것저것 발생하는 비용을 제외하면 그리 많이 남는 장사를 하는것이 아님에도, 좋은 고구마를 함께 나눠먹는 다는 마음으로 매년 고구마를 팔았던것 같습니다. 혹 남는 수익금은 년말에 홈리스들과 나누기도했고, 한국학교를 운영하는데 보태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시간을 보내니, 운전하는 시간도 길어지고, 이 긴 운전의 시간이 좋은 기도의 시간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삶을 돌아보고, 교회를 돌아보고, 사람을 돌아보고, 미래도 꿈꾸어 보고, 비전도 심어보고 다양한 생각들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고, 마음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갖게되니 이보다 훌륭한 영성훈련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풍요로운 시간들을 오고가며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중에 가장 마음에 가득한 생각은 삶이 어떻든, 늘 함께하시는 손길... 사람을 통해서든, 어떤 사건을 통해서든, 하나님이 이런 저런 통로를 통해 저에게 보여주신 은혜가 작지 않다는 고백을 하게됩니다.


어제 여호수가 7장에서 불평을 늘어 놓았지만, 결국 문제는 공동체 안에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오늘 8장에서는 심기일전에서 아이성을 몰아쳐서 승리합니다. 그런데, 승리한 이후 여리고성 함락때와 다르게, 모세가 가르쳐준 율법대로 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 모든 세대 그리고 이방인들도 포함해서 그 자리에 나아와 예배를 드립니다.


오늘 본문에서 반복적으로 읽혀지는 것이 모세가 명령한 것을 다시 낭독하고, 기억하려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아무래도, 여호수아가 아이성에서 첫번째 패배때, "요단 동편에 차라리 있었으면.."했던 원망이 오늘, 다시 모세의 율법을 말씀을 기억하는 반성으로 변화된것 같습니다. 결국, 여호수아는 다시 아이성을 함락한후 끊임없이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된것 같습니다.


묵상

삶을 돌이켜보면, 문제는 우리안에서 생긴것이지, 누군가로부터 온것은 별로 없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로 문제가 있다면 내 안에 있는 것을 돌이켜 봐야하겠죠.


중보기도

2022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다가오고 있습니다. 치열하게 보낸 시간을 뒤로 하고 새로운 시간을 기대하는 것도 크지만 좋은 마무리와 신앙의 새로운 계기가 열린교회안에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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