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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44장, 2월21일 월요일



저 아이 없이, 제가 어떻게 아버지의 얼굴을 뵙겠습니까? 그럴 수는 없습니다. 저의 아버지에게 닥칠 불행을, 제가 차마 볼 수 없습니다." (창 44:34)

요셉이 형들과 베냐민을 볼모로 할 계략을 꾸밉니다. 순식간에 도둑놈이 된 형들과 거기에 베냐민의 곡식 자루에서는 요셉의 은잔이 나오면서 이야기의 전개는 평화로움에서 험악한 분위기로 바뀝니다.


곡식을 얻기 위해 도움을 요청한 히브리 사람들이 순식간에 도둑놈으로 몰리고, 여기에 요셉은 베냐민을 두고 가라는 결정을 내립니다.


이 장면을 통해 형제들은 요셉을 팔아넘긴 기억이 소환됩니다. 그리고 아버지 야곱이 당부한 베냐민에 대한 안전이 곧 요셉과 같은 상황으로 바뀔것 같은 사건에 직면했습니다. 아버지께 책임지고 베냐민을 보호하겠다고 나섰던 유다가 힘을 다해 항변을 하지만, 요셉의 계획은 철저했고, 형제들의 논리는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요셉은 베냐민을 통한 과거의 기억을 들춰냄으로 형제들이 어떤 마음 상태로 살아왔는가를 살피려했는지 모릅니다.


유다의 항변은 아버지의 슬픔이 이미 요셉때부터 이어졌고, 베냐민 마저 이렇게 볼모로 잡히면 아버지가 돌아가실줄 모른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이야기속에서 야곱의 아들들은 자신들의 과오로 아버지가 해를 당할까 걱정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미 요셉에 대한 형제들의 행위가 아버지 야곱은 큰 근심에 있게 했다는 것이 드러나고, 이를 요셉은 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삶은 늘 망각이 맨뒤에서 쫒아오는 듯 합니다. 이런 저런 사건 속에 망각은 마지막에 기억을 소멸시키거나 잊혀지게 함으로 기억을 희미하게 만들어냅니다.


요셉은 아버지의 사랑에 대한 기억이 긴 고난과 시간을 통해 희미해졌을 것이고, 형제들에 대한 분노는 더욱 확연하게 드러났을지 모릅니다. 이런 기억들은 대부분 왜곡된 것처럼 하나는 지나치게 강조되고, 하나는 지나치게 잊혀지는 과정을 반복해서 경험하게 됩니다.


요셉이 형제들과 베냐민을 놓고 나눈 이야기는 이 기억들을 정리하게 한듯합니다. 자신이 아버지께 받은 사랑이 얼마나 컸고, 아버지가 여전히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대화를 통해 다시 그 기억들이 소환 되었고, 형제들에 대한 분노는 그들이 고백하는 간절함을 통해 지나치게 도드라진 것이 무뎌지게 된듯합니다.

삶은 늘 이런 기억을 되새김 하면서 성숙함으로 우리를 초대하는 것 같습니다.


묵상

어떤 기억으로 성숙함을 경험하고 계신가요?


중보기도

1. 질병가운데 있는 분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오.

2. 교회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3. 한국의 대통령선거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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