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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성금요일 4월15일


지거쾨더 예수의 십자가 못박히심


날이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 출신으로 요셉이라고 하는 한 부자가 왔다. 그도 역시 예수의 제자이다. 이 사람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신을 내어 달라고 청하니, 빌라도가 내어 주라고 명령하였다. 그래서 요셉예수의 시신을 가져다가, 깨끗한 삼베로 싸서, 바위를 뚫어서 만든 자기의 새 무덤에 모신 다음에, 무덤 어귀에다가 큰 돌을 굴려 놓고 갔다. 거기 무덤 맞은편에는 막달라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앉아 있었다. (마 27:57-66)

성금요일을 Holy Friday 또는 Good Friday라고 부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신 날을 “좋은날”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합니다. 예수께서 죽으신 날이지만, 동시에 좋은 것이 오기때문에 이렇게 불렀다는 설도 있고, 어원적으로는 “Goddess”라는 게르만 언어로 신성하다는 의미에서 파생되었다고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Good Friday는 좋은 금요일이라는 뜻보다는 신성한 금요일이라는 뜻으로 이해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GoodBye라는 말도 “잘가”라는 뜻이지만, God be with you라는 말이 축약되어서 GoodBye 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Goodbye가 “당신이 가서 좋다”라는 의미가 아닌것처럼 Good Friday도 “좋은 금요일”이라는 의미보다는 "성스러운 금요일”이라는 뜻으로 이해해야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 언어유희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질문이 있었을 것입니다. 십자가의 고난, 그리고 죽음을 기억하는 날을 Good friday라고 부른 이유는 어원적인 의미도 물론 있겠지만, 고난과 죽음을 넘어서 선한것을 소망하는 날로 지켜온 것에 더 무게를 두고 싶습니다. 기독교는 역설적인 신앙을 품고 있습니다. 세상이 정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그 방향을 거슬러 살아가는 자들의 이야기가 성경에 가득하고, 우리들이 바라보는 삶의 방향도 세상이 정한 곳과는 다르다고 저는 믿습니다. 이런 에너지가 가장 가득한 날이 바로 십자가 사건의 클라이막스인 Good Friday입니다. 세상은 십자가로 예수도 끝났고, 예수를 따르는 자들도 끝나기를 바랬지만, 오히려 예수를 믿는 자들은 늘어나고, 예수는 부활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런 방향에 삶을 정한 자들입니다.


묵상

어떤 역설적인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으신가요?


중보기도

  1. 오늘 저녁 7시30분에 교회에서 "성금요일 예배"가 있습니다.

  2. 4월16일, 내일 토요일은 세월호 8주기 되는 날입니다. 여전히 시대의 큰 아픔을 지고 살아가는 분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3.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사순절 작은 실천

물이외에 다른 것은 마시지 않기 (한끼정도)

군것질 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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