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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 묵상, 12월6일 수요일


https://www.korealutheranhour.org/
한국루터란 아워에서 제공하는 대림절 묵상입니다. https://www.korealutheranhour.org/

오랜 실망의 세월을 보내고 노인이 된 사가랴에게 느닷없이 천사가 나타나 아들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가랴의 마음속에 기쁨보다 다음과 같은 의문이 먼저 피어올랐다 해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시점에서 내가 정말 아기를 원할까?"


하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죠? 하나님의 크고 놀라우신 계획에 이미 사가라는 내 맡겨졌으며, 사가랴가 아무리 의심 해도 그 아이는 태어날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은 무엇이 최선인지를 아셨기 때문이지요. 또한 요한의 탄생이 사랑하는 아들 예수를 세상에 보내려던 하나님 의 전체 계획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외아들 예수님을 통해 악을 정복하고 우리 모두를 하나님의 가족으로 돌아오도록 하셨습니다.


우리 또한 그렇게 막막한 순간을 접할 때가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처는커녕 얼어붙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죠. 그게 인간입니다. 하지 만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붙잡고 계시며 어디로 향해야 할지 알고 계 십니다. 그리고 그 어떤 것이 덮쳐 올지라도 우리에겐 예수님이 계십니다.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신 그분은 우리를 위해 목숨을 버리셨고 모든 악에서 우리를 구하십니다. 그분이 죽음에서 부활 하셨기에 우리 삶의 모든 단계에서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할 것임을 압니다.

기도합니다. 제가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을 때 주여, 제게 가까이 오소서! 아멘.


생각과 나눔

  • 일이 너무 빨리 진행될 때 "멈춰!"라고 외치고 싶었던 적이 있나요?

  • 일련의 사건에 '내 맡겨졌다'고 느꼈던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 그 기간에 하나님은 어떻게 당신을 붙들어 주셨나요?


 

이어지는 생각

매주 화요일이면 교회 쓰레기통을 내어놓기 위해 오전에 교회에 출근을 합니다. 낙옆이 하루사이에 많이 떨어져서, 큰 맘먹고 도로에 있는 낙옆까지 치워서 정리했습니다. 낙옆을 담을 쓰레기통이 작으니 쓰레기 봉투에 담았는데 지난 주일에 정리한 두 봉다리와 어제 정리한게 두 봉다리.

길가에 쌓인 낙옆은 제법 오랫동안 쌓여서, 떡처럼 딱딱해져서 치우는데 힘이 들어갑니다. 흩날리는 낙엽도 쌓이면 만만치 않은 무게를 자랑합니다. 마지막에 바람으로 정리하는데 먼지난다고 타박하고 가는 사람, 낙옆을 청소해서 고맙다고 이야기하는 사람, 같은 일에 반응은 제 각각입니다. 그러니, 다 같은 마음으로 나를 대할거라는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할것 같습니다. 또 그러니, 조금 타박을 받더라도 그것 때문에 기분나빠하지 않아도 될것 같습니다.


 

감리사 취임예배를 준비하는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주어진 책무라 원래 잘 하던 사람들이 잘 하겠지 하는 생각을 하고 시간을 기다렸는데 한주 남은 상황에서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부랴 부랴 담당자들에게 연락을 하고는 확인을 부탁했는데 진행이 되질 않습니다. 이번주 토요일에 예배인데, 결정된 사항이 없는 겁니다.

월요일 그리고 어제, 무작정 같은 지방 목사님들께 연락을 하고는 담당자를 확인하고 변경하고 채워갔습니다. 지금 두자리만 빼놓고 다 확정했으니 그나마 선전한것 같습니다. 이 문제로 통화한 다른 한국 목사님께, 역시 한국사람처럼 일 하는 사람이 없어요..라는 뜬금없는 자랑에 통화를 마무리했습니다.


 

아마 눈치채신 분들이 있으실텐데, 정수기를 교체했습니다. 돈은 매달 청구되어서 지불했는데 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겁니다. 미안하다는 사과와 함께 어느정도 리펀드를 받고는 다른 업체로 바꿨더니, 이전 정수기 설치 기사분이 정수기를 가져가면서 자기가 설치한 호수를 모두 떼어버리고는 교회 쓰레기통에 버리고 갔습니다. 자기가 작업한 것에 새로운 정수기 업체가 이어서 설치한것에 심통이 난것입니다. 다툼이 싫어서 그냥 내버려 두었는데, 심통난 사람은 자기가 무슨일을 하는지도 모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어제 저녁 6시나 되서 트래픽을 뚫고 끊어진 호수를 연결하기 위해 새로운 정수기 업체 기사분이 교회를 방문하셨습니다. 이분도 문을 박차고 들어오면서 이전 정수기 기사에게 욕 한바가지 심통을 부리십니다. 심통은 심통을 낳고...



 

오린다 캠퍼스와 함께 받은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사택입니다. 오린다에 제법 괜찮은 집도 받게 된것입니다. 교회 열쇠를 받을때 함께 받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내일쯤 연회에서 담당자가 직접 언제 오린다 사택에 올수 있을지 알려 준다고 합니다. 먼길 열쇠 하나 달랑 들고 직접와서 문을 열어준다고 하니, 밥은 내가 살께! 라고 답을 보냈더니 거절하지 않습니다. 늘 까다롭게 굴던 연회 담당자인데 호의로 응답하니 늘 친했던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사람의 마음은 참 이상합니다.


 

무작정 맡겨진 일에, 해야할 일은 밀려오고, 여기에 오린다 교회일까지 보려니 몸둥이 하나로는 부족한것 같습니다. 대림절 첫주, 이런 분주함은 우리를 더욱 조용한 기도처를 갈망하게 합니다. 예수님이 이땅에 오신 시간의 기억을 깊이 새겨보는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중보기도

  1. 열린교회 사역이 12월 한달 잘 마무리 되기를

  2. 2024년 속회를 위해 세워질 속장과 새로운 속회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3. 오린다 캠퍼스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지혜와 하나님이 이끄시는 방향을 확인하며 일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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