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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17편-18편, 5월9일 월요일



주님은 나의 반석, 나의 요새, 나를 건지시는 분, 나의 하나님은 내가 피할 바위, 나의 방패, 나의 구원의 뿔, 나의 산성이십니다. (시편 18:2)

군대있을때 토요일 초번 근무를 설때인 것 같습니다. 주말에 초번근무를 서니 기분이 많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초저녁 2시간 근무를 마치고는 다음날 기상시간까지 잘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낮 근무자들과 교대를 하고는 들뜬 마음이 가득한채 근무를 서는데, 들고 있던 총의 방아쇠를 당기니 공포탄이 발사되었습니다. 원래는 빈탄창을 끼워 놓고 공포탄과 실탄이 든 탄창은 허리띠에 달아놓아야 하는데 앞에 근무자가 빈탄창이 잃어버리고는 실탄이 든 탄창을 꽃아둔것입니다. 낮근무자들은 저보다 늦게 온 신참들이니 정황이 대충 짐작은 갖지만,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막막했습니다.


총소리를 들을 수 없는 환경에서 근무하는 군생활에서, 40년 부대역사상 처음으로 공포탄을 쏜 사람이 제가 된것 입니다. 소대뿐만 아니라 중대장들이 소집되어서 저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논의했습니다. 앞선 근무자들을 불러서 조서를 꾸미고 상황을 종합해보니 큰일이 아닌데 큰일이 되어버린 것에 대한 책임자가 필요했습니다. 낮근무자 둘은 근신 3개월 5개월 외출금지, 저녁근무자인 저는 근신 1개월, 3개월 외출금지가 떨어졌습니다.


군대에 간지 보통 6개월이면 첫 휴가를 나오는데, 저는 8개월이 넘도록 외출은 커녕 휴가를 가지 못했으니 집에서 걱정이 이만저만하지 않았습니다.


군대에서 근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내부반에 않아 있는 것입니다. 멍하니 1개월을 하루종이 근무도 서지 않고 앉아있을때 별의 별 생각이 다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주로 외웠던 노래가 시편 18편입니다. 다들 저를 위로한답시고 “사고를 치려면 예처럼 쳐야 해~! 근무도 안나가고 얼마나 좋으냐~!”라는 말들이 내 마음에 도배가 되었지만, 처음 경험하는 막막함을 이 시편 18편을 통해 위로받았던것 같습니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이 고백은, 전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것이 느껴지지 않는 순간에, 오히려 하나님이 더 강하게 함께하시는 것을 경험했던 기억의 고백입니다.


묵상

하나님이 전혀 경험되어지지 않는 현실에서 오히려 하나님의 임재를 강력하게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중보기도

1. 열린교회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더욱 열린 사역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의 교회로 세워지기를

2. 소망회 회원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3. 질병가운데 있는 분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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