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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기하 31장-32장, 8월26일 수요일



오전에는 화재로 인한 연기가 심한데, 오후에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서 그런지 밖에서 걸을만했습니다.

아들과 함께 길을 걷는데, 나무로 만들어진 긴 터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랜 시간에 여기에 서서 사람과 잘 어울려 지냈을 나무는 하늘을 가릴 정도로 훌쩍 자랐습니다. 사람도 나무를 보호하고, 나무도 사람을 보호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배려가 세월이 흘러 아름다운 조화로 다음 세대들에게 훌륭한 선물이 된 것 같습니다.


성지순례를 가면, 히스기야 터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에 32:30에 등장하는 기혼 샘의 물줄기를 막고 예루살렘 성읍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히스기야가 만든 터널입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 앞에 흔들림 없이 바로 선 왕이었습니다. 이런 히스기야에게 앗수르의 침략이라는 시련이 닥쳤습니다. 북왕국을 멸망시키고, 예루살렘을 단숨에 포위한 앗수르 앞에 유다 왕국 또한 곧 멸망할 기세였습니다. 히스기야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섰던 히스기야에게 유다 역사상 가장 큰 시련이 닥친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이런 히스기야를 앗수르가 조롱을 합니다. 그리고 32:21에 보면 주의 천사가 앗수르의 진영을 쳐서 앗수르가 철수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이때, 앗수르에 반란이 일어났다는 기록도 있고, 예루살렘을 포위한 앗수르 진영에 전염병이 돌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이 사건 이후에 앗수르는 급격히 쇠퇴하고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게 됩니다.


예루살렘이 이런 역사적 상황에서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히스기야가 미리 파놓은 터널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포위된 상태에서 물이 없으면 견디기 힘들어겠지만, 북왕국이 멸망한것을 보고는 미리 준비한 것입니다. 성지순례를 갈 기회가 있으면 히스기야 터널을 걸을 수 있습니다. 그 흔적을 보면서, 히스기야가 왕으로서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나라를 위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그리고 후손들을 위해 준비한 이 거대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교회도, 늘 앞으로는 든든히 준비하는 물줄기를 준비해야 합니다. 교회만을 위한 것이 아닌 , 함께 세상과 어울려 교회를 복되다 할 수 있고, 교회 밖의 세상을 아름답다 이야기할 수 있는 준비.. 이것이 우리들의 사명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기

  1. 미리 대비하는 마음을 준비한 것들이 있나요? 이런 준비는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것이었나요? 함께 더불어 사는 분들을 위한 준비였나요?

  2. 교회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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