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5 : 1~15, 2025.04.17 (목)
- 열린교회BKUMC
- 4월 17일
- 2분 분량

14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정말 이 사람이 무슨 나쁜 일을 하였소?” 그들은 더욱 크게 소리를 질렀다.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15그리하여 빌라도는 무리를 만족시켜 주려고, 바라바는 놓아주고, 예수는 채찍질한 다음에 십자가에 처형당하게 넘겨주었다. (마가복음 15:14-15)
새벽예배에 오고가면서 이른 새벽부터 출근하는 차량의 행렬을 봅니다. 생각보다 열심히 일하는 미국을 보면 미국은 기회의 땅이 아니라,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어느 탈북자가 개울가에서 다슬기를 잡아서 그걸로 집을 짓게 되었다는 인터뷰에서 "노력한 만큼 돈을 벌 수 있어서 남한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것은 정치적인 제도가 아니라 "노력한만큼 돈을 벌 수 있다"라는 자본주의 속성인것 같습니다.
오고가는 차에서는 늘 NPR뉴스가 흘러나옵니다. 요즘 뉴스의 내용들은 관세대한 이야기과 유학생들이 추방당할 위협에 처한것, 영주권이 취소되었다는 이야기등 이런 이야기들이 대부분입니다. 갑자기 바뀐 미국에 당황하는 뉴스들인데, 그 이면에 우리들이 느끼지 못하는 미국 우선주의가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 또한 자본주의 속성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가장 많은 이익을 위해 공공성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것을 마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Growing Church Conference중에 가까운 레드락 캐년에 트랙킹을 준비하는데 국립공원 답지 않은 시스템에 당황하고 있습니다. 예약을 하는 시스템은 마비가 되었고, 문의를 해도 응답도 없고 이 답답함에 연방 공무원 해고로 인해 국립공원담당자들이 해고되서 그럴수 있다는 누군가의 말에 우리들 모두가 경험하는 정확하지 않지만, 누군가에게는 불안함을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막막함이 주어지는 상황에 놓인것 같습니다.
불안함과 막막함이 이 고난주간에 가장 크게 와닿는 감정입니다. 유발 하라리가 얼마전에 "펜데믹때가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한 가장 평온한 기간이었을지도 모른다"라는 말에 뭔소리일까? 싶었는데 이제야 이해가 되는것 같습니다. 전쟁과 분쟁이 다시 시작되었고, 그리고 아직도 지속되고 있으며, 함께살자는 것보다 자국우선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으니 더욱 소외된 곳은 더욱 고통스럽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은 우리에게 익숙한 고난주간에 꼭 읽혀지는 빌라도의 재판 장면입니다. 빌라도가 끊임없이 예수를 풀어주려하고, 유대인 제사장들은 끝까지 십자가에 못박을 것을 강요하는 장면속에 종교적 파워게임에서 유대인들이 마침내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입니다. 정치적인 입장에서 빌라도는 침묵합니다. 오히려 예수를 죽일 이유를 찾지 못합니다. 오히려 바라바를 풀어주라는 요청으로 예수를 채찍질하고 바라바를 풀어줍니다. 이러 엉뚱한 상황에 바라바는 로마에 반란을 일으켰던 열심당원의 수괴였습니다. 빌라도는 유대 제사장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정치적 거래를 한것입니다. 이것또한 자신의 안정을 위해 자기중심적 우선주의에서 등장한 비상식적인 결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마를 대항한 반란수괴를 풀어주고 예수를 십자가에 목박는다? 로마의 총독이 내릴 결정이 아닙니다.
불안과 막막함은 어쩌면 이런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설마 그런일이?라는 현실적인 경험에서 나타나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이런 현실을 넘어선 더 큰 계획과 반전을 경험하게 하고 기대하게 합니다.
십자가 사건은 죽음을 상징하지만, 우리들이 잘 아는 것처럼 예수님의 부활이라는 반전의 사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불안과 막막함은 반전과 현실을 넘어서는 기대와 기적이 일어나기 전에 느껴지는 준비된 감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사는 끊임없이 진보했던 것처럼, 막막함과 불안함을 조장했던 현실들은 예상치 못한 기적과 반전으로 희망과 새로운 능력, 곧 성령의 임재를 통해 새롭게 공동체를 세워갑니다. 자국우선주의는 당장에 필요한 정치적 프로파간다이지만, 결국 합의와 물러섬, 그리고 함께 살아내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수용하는 정치적 우아함으로 해결될것입니다. 그러니 지금의 불안과 막막함은 새로운 것을 준비하는 준비로 여기시면 될것 같습니다.
묵상
고난은 곧 기적을 준비하는 준비단계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중보기도
문창호 성도가 오늘 고관절 수술을 합니다. 수술이 잘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이번 주 주일, 부활절에 세례식과 입교식이 있습니다. 은헤롭게 세례와 입교식이 진행되도록 기도해주시고, 부활절 에그헌팅이 이웃들을 위해 마련합니다. 캐노피 천막도 필요하니 교회로 가져다 주세요!
안내
교회 교적부를 만들기 위해 여러분의 정보가 필요합니다. 개인정보 유출에 조심하면서 준비합니다. 동의없는 유출은 없으니 구글폼을 작성해주세요 https://forms.gle/7dg7PaXHJAeg4W3S8
토요일 새벽예배후에는 스프와 베이글을 나누고 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png)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