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8 : 1~20, 2025.05.02 (금)
- 열린교회BKUMC
- 5월 2일
- 2분 분량

20주님께서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그들의 땅에서는 아무런 유산도 없다. 그들과 더불어 함께 나눌 몫이 너에게는 없다.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네가 받은 몫, 네가 차지할 유산은 바로 나다.”(민수기 18:20)
오늘 본문의 이야기는 책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책임을 이야기할때 그보다 앞서는 내용인 분별이기도 합니다. 어디까지 내 책임인지 누구의 책임인지에 대한 분명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직장이나 직급이 있는 분야는 분명한 이런 경계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삶에서 이런 경계를 찾아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부부간에 양육에 대한 책임을 분명하게 나눌수 없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디까지 책임을 질수 있을지도 우리는 가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은 제사장과 레위인에 대한 책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책임도 무거운데, 땅을 분배받지 못할 것이라는 것, 이유는 성전을 돌보는 일이 주 업무이니 받은 땅에 농사를 지을 생각은 하지 말고 성전말 돌보라는 것에 대한 책임은 억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받은 땅은 없지만, 주님이 곧 그들의 유산이 된다는 말이 엄중하면서도 그 책임이 막중하게 느껴지지만 과연 이것으로 분배받지 못하는 땅에 대한 대한 보상이 될지가 궁금합니다.
교회안에서 맡은 책임도 경계가 불분명합니다. 대형교회에서 사역하는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경계가 없습니다. 자기가 맡은 일 이외에 다른일에도 투입이 되고 그일을 발벗고 나서야 합니다. 평신도 봉사의 책임 기준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하나 하나 디테일하게 구분해주면 좋을텐데 교회일이 어디 그렇습니까? 그러다보면 봉사하는 중에 지치는 경우도 경험합니다.
그러면 책임을 경계로 구분해서 명화하게 짊어질 수 있을까? 이것도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기에 도의적 책임이라는 말이 사용되면, 그 책임을 지는 수위는 성품과 마음 그리고 애정과 사랑이라는 변수가 작용하면서 책임의 영역이 넓어지기도 하고 좁아지기도 합니다.
어제 오랫만에 서킷 미팅을 했습니다. 휴가간 목사, 연락두절인 목사를 제외하고 세명이 모였습니다. 한사람도 그나마 눈이 보이질 않아서 1시간가량 늦게왔습니다. 그러니 단둘이 서킷리더 목사와 이야기를 나누며 점심을 같이 했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속에 자신이 서킷리더하는게 능력이 부족해서 저보고 했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넌지시 건넸습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저의 필살기를 날렸습니다. 거절을 못하는 제게 이런 특별한 상황에서 나온 필살기는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한국교회는 바쁘다 새벽예배도 하고 이제곧 영어사역도 준비해야하는데 불가능하다 두번째는 아직 아이가 어려서, (1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케어하는 시간도 벅차다. 이 두가지만 이야기하면 부탁하는 사람이 미안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너가 하면 내가 힘껏돕겠다는 말로 힘을 주는 것이 제가 가진 책임(?!)을 회피하는 메뉴얼입니다.
책임은 부담이고 어렵지만, 그 책임을 다하는 것 만큼 스스로를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은 없는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책임, "착하고 충성된 종아!"이 문장을 얻기 위해 책임을 완성하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해야할 일을 통해 부담이 아니라 기쁨과 감격이 있는 책임적 삶을 기대했으면 좋겠습니다.
묵상
어떤 책임은 기대가 되고, 어떤 책임은 부담이 되는 경험이 있나요?
중보기도
열린교회가 성숙과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각자의 맡은 책임에 기쁨과 감격이 가득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사역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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